5월 16일 복지부 인가 사단법인 출범 … 내년 1월 첫 자격시험 준비 총력

(사)한국메이크업미용사회 오세희 회장

[주간코스메틱 김유진 기자] 2015년 미용업계에는 메이크업의 한 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오는 7월 1일부터 메이크업 분야가 헤어, 피부, 네일에 이어 새로운 미용업종으로 분리되고 내년 1월부터는 메이크업 미용업 국가기술자격제도가 시행된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공중위생단체를 관장하는 보건복지부가 지난 3월 30일자로 사단법인 한국메이크업미용사회 설립을 허가했다.

그동안 제도적 틀에 묶여 비주류의 설움을 받던 메이크업 분야가 본격적인 업권 발전과 산업화를 이루는 계기를 만들게 된 것이다.

오는 5월 16일 출범을 앞둔 (사)한국메이크업미용사회 오세희 회장의 감회는 어느 때보다 남다르다.

지난 13년간 메이크업 분야의 '업종분리'와 '국가자격신설'라는 두 가지 대의명분을 한시도 잊지 않고 앞장서 뛰어온 터라, 지금이 상황이 오 회장에게 있어 매우 감사하고 가슴 벅찰 따름이다.

왜 그 힘든 일을 앞장서 하느냐는 물음에, 메이크업인으로서 부끄럽지 않고 떳떳한 길을 찾기 위해서라는 꾸임없는 답변을 털어 놓았다.

오 회장은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미용업계의 문제점을 지적했고 누구보다 분명하게 메이크업 국가자격의 필요성에 앞장서 외쳤다. 그러면서도 메이크업 미용분야의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사심 없이 터놓았다.

다음은 일문일답

메이크업 업종분리와 국가자격제도 시행이 이뤄지게 된 과정을 설명해 준다면?

- 2002년 창립된 한국메이크업협회는 업종분리, 국가자격 신설을 위한 대내외적인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지금까지 수 차례의 공청회, 공개토론회 등을 개최하며 정부 측에 관련 사안의 필요성을 어필하고 여론 조성에도 힘을 쏟았다. 이 결과 지난해 9월 청와대에서 열린 규제개혁장관회의에 참석하게 됐다. 이 자리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지시로 메이크업 분야의 현황파악이 이뤄졌고 10월 15일 메이크업 업종분리와 국가자격 신설을 골자로 한 정부 발표가 나왔다.

사단법인 한국메이크업미용사회 설립 과정과 구성은?

- 사단법인 추진은 메이크업 업종 분리와 국가자격 시행 발표 이후부터 본격 추진했다. 보건복지부 관련부서에 서류 접수와 심사 과정을 걸쳐, 지난 3월 30일자로 '민법 제32조 및 보건복지부 소관 비영리법인의 설립, 감독에 관한 규칙 제4조'에 의거해 설립 인가를 받았다.

정관에 따라 이사진을 포함한 정회원은 메이크업숍을 운영하는 원장들로 구성된다. 그동안 협회 활동에 헌신해 온 교수와 강사들을 위해 미용사회 내에 별도의 메이크업연구소와 색채연구소를 만들어 운영할 방침이다.

첫 사업은 이달 16일 오전 연성대학에서 열리는 제1회 (사)한국메이크업미용사회장배 메이크업 경진대회이며 저녁 6시 서울 팔래스호텔에서 창립총회와 제1대 회장 취임식을 가진다. 창립총회에는 새롭게 구성한 임원진을 비롯해, 정부 및 업계 관계자 등이 대거 참석할 예정이다.

내년 메이크업 국가자격시험 응시 예상 인원과 시험범위는?

- 첫 시험에 수만명이 응시하지 않을까 예상된다. 이는 그동안 진행해 온 민간 자격증 수요를 감안한 수치로 종합미용사면허 취득자를 제외하고 상당수 메이크업 종사자의 자격취득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험과목과 범위에 대해선 주관기관인 산업인력공단에서 진행하는 부분이라 딱히 말할 사항은 없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메이크업미용사로서 소양과 직무에 필요한 지식은 있어야 한다고 본다.

웨딩 부분에 치우치면 반쪽짜리가 될 것이다. 수염, 가벼운 상처 분장 등 무대공연을 위한 간단한 특수분장은 필요하다고 본다. 이런 면에서 기존 민간자격 2급과정까지는 가져가야 한다.

조직확대 계획은?

- 내년 국가자격 시행에 앞서, 전국적인 지부 모집에 집중할 방침이다. 그리고 소속를 뛰어넘어 메이크업산업전체가 함께 발전해야 한다는 대의명분에 맞춰, 누구에게나 문호를 개방하겠다.


메이크업 업종분리와 국자자격 시행의 영향은?

- 메이크업인의 양성화, 관련산업 활성화, 국가 경쟁력 확보를 꼽을 수 있다. 그동안 미용실, 출장메이크업 등에서 음성적으로 활동하던 메이크업인들이 상당수 양성화될 전망이며 특히 출장메이크업이 허용되면서 관련 직업군으로 더욱 각광받는 계기가 될 것이다.

공중위생관리기준에 따른 메이크업숍의 시설기준은?

- 시설기준은 메이크업미용사회에서 의견을 내고 있다. 헤어, 피부 등 다른 미용업종에 비해 까다롭지는 않다. 소독기, 의자 등 간단한 시설 기준으로 네일숍 수준을 보면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메이크업인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 이제부터 시작이다. 그동안 텃밭을 일궜다면 이제부터 진짜 열매를 수확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메이크업인의 염원이던 메이크업 미용사 국가자격증 검정시험이 2016년 1월 첫 시험을 치르게 된다. 첫 시험으로 인한 어려운 점이 예상되지만 시행착오를 최소화하기 위해 메이크업인은 물론 관련 산업체와 전문기관의 협력이 필요하다.

김유진 기자  toyoujin@geniepar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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