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코스메틱 박일우 기자] 2014년 화장품 상장기업의 총 매출액이 11조8414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1조3389억원, 순이익은 1조155억원을 기록해 수익 측면에서도 전년대비 성장했다. 특히 1,2위 기업인 아모레퍼시픽그룹과 LG생활건강의 매출비중이 2013년 83.1%에서 2014년 79.3%로 낮아져, 전반적인 상장기업의 성적표가 질적 성장을 이룬 점은 매우 고무적이다.
본지가 국내 상장기업 20개사의 2014년 실적을 분석한 결과 총 매출액은 11조8414억원으로 전년대비 19.7%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조3389억원(29.4%↑)과 1조155억원(29.9%↑)을 올려, 매출 성장률 보다 전년대비 더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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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의 견인차는 당연히 압도적인 매출비중을 가진 아모레퍼시픽그룹과 LG생활건강이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4조7119억원의 매출을 올려 덩치를 무색케 하는 20%대 성장을 기록했다. 더욱 놀라운 점은 영업이익(6590억원)과 당기순이익(4974억원)이 모두 전년대비 40% 이상 성장했다는 사실이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의 분석처럼 2014년은 ‘모든 것이 잘 나갔던 아모레퍼시픽그룹‘ 으로 기억될 만하다.
LG생활건강은 견고한 성장세를 유지했다. 4조6770억원의 매출을 기록, 전년대비 8.1% 신장했다. 영업이익은 5110억원 당기순이익은 3545억원을 올려 전년과 비슷한 수준의 이익을 남겼다. 전반적으로 내실을 기하면서 탄탄하게 몸집을 불린 해였다는 평가다.
2014년 또 다른 주역은 OEM ODM 기업들이다. 대표주자인 코스맥스는 3362억원의 매출을 1올렸는데, 주목할 점은 지난해 코스맥스비티아이와 분사로 인해 이 매출이 1년치가 아닌 10개월치라는 것이다. 또 다른 주역인 한국콜마는 4612억원의 매출과 46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면서 꾸준한 고속성장세를 이어갔다. 양사의 지주회사들인 코스맥스비티아이와 한국콜마홀딩스도 전년대비 높은 신장률을 보이면서 동반 상승했다.
지난해 중국발 훈풍을 타고 급성장한 산성앨엔에스는 매출 1200억원으로 전년대비 64.2%나 뛰어올랐고,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화장품사업을 시작한 코스온(매출 264억원, 150.1%↑)의 실적도 눈부시다. 한국화장품제조는 매출도 올랐지만, 무엇보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흑자전환하는 기쁨을 맛봤다.
원료기업들의 선전도 눈에 띈다. 바이오랜드(769억원, 8.4%↑)와 대봉엘에스(521억원, 19.1%↑), 케이씨아이(391억원, 17.8%↑), 에이씨티(185억원, 23.5%↑) 등 원료기업들의 매출성장폭도 평균이상이다.
전통의 명가들의 성적도 기대이상이다. 한국화장품은 전년대비 11.2%의 매출신장을 이루고 당기순이익이 흑자전환했다. 자회사인 더샘의 매출이 2013년 332억원에서 2014년 440억원으로 올랐고, 유형자산 처분에 따라 당기순이익이 발생했다.
코리아나는 5.7% 성장하면서 1011억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재고자산 폐기손실 및 대손상각비 증가로 인한 비용 발생으로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 몇 년간 정체 중인 에이블씨엔씨는 2014년 매출은 전년과 엇비슷한 성적을 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일우 기자 free@geniepar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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