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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코스메틱 박일우 기자] “화장품업계 종사자가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화장품산업이 더 커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화장품산업 종사자로서 40년을 보낸 그가 스스로에게 준 점수는 80점. 외부 평가보다 몹시 ‘짜게’ 자평을 한 대한화장품협회 안정림 부회장은 “나름 열심히 노력했지만, 크게 내보일만한 성과는 없었던 것 같다”고 겸손해했다.
1974년 태평양(현 아모레퍼시픽)에 입사해 26년을 재직하고 대한화장품협회로 자리를 옮겨 14년을 더, 오로지 화장품산업 종사자로서 40년을 재직한 안정림 부회장이 오는 2월말 퇴임한다.
일생을 화장품업계에 바쳤다는 표현이 모자라지 않은 안 부회장의 업적은 크게 세 가지로 평가받는다. 자타가 공인하는 최고 업적은 소비자 보호 및 안전에 대한 업계의 인식을 크게 제고시킨 점이다. 이를 위해 지난 1999년과 2012년 화장품법 개정에 관여해 제도개선을 이뤄냈고 결국 이 같은 공로는 지난해 11월 국민훈장동백장 수훈으로 인정받았다.
세계를 누비며 대한민국 화장품산업의 위상을 드높인 점도 높이 평가받는다. 안 부회장은 원거리 여행이 쉽지 않은 나이임에도 지난해에만 10여 차례 해외출장길에 올라 여러 나라와 제도협력 등 협의에 힘썼다.
최대 교역국인 중국을 비롯한 수출대상국에 대한 허가, 증명서 등 수출지원 강화를 통해 수출증대에 이바지한 것도 빼놓을 수 없다. 아모레퍼시픽 서경배 회장은 지난 11일 대한화장품협회 총회에서 “지난해 최초로 화장품산업이 무역흑자를 기록하는데 보이지 않는 곳에서 안정림 부회장이 큰 공헌을 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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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회 재직 14년간 이렇게 굵직한 업적을 이뤄놓았음에도 아직 부족한 모양이다. 안 부회장은 “산업 발전을 위해 중소기업이 커져야 하는데... 협회가 큰 역할을 못한 것 같다”며 “개별회사의 이익과 전체 산업 발전을 조화시키는데 어려움이 컸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제도개선과 업계의 의견전달자로서 40년을 일해 왔음에도 퇴임 인터뷰에서도 그는 ‘산업 발전’을 가장 많이 거론했다.
“화장품 전공자가 제도를 운영해야 한다. 이런 행정이 바탕이 되면 산업이 발전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일생을 화장품산업에 바친 원로는, 마지막 인터뷰 순간까지도 화장품산업을 위한 진심어린 제언을 아끼지 않았다.
| 경 력 사 항 | ||
| 근무기간 | 근무기관명 | 직위 |
| 1974. 12~2001. 1 | (주)아모레퍼시픽 | 환경사무국장•학술개발이사 |
| 2001. 4~현재 | (사)대한화장품협회 | 부회장 |
| 1992~2001. 5 | 대한화장품학회 | 학술위원장•운영위원장 |
| 1991~현재 | (사)대한화장품협회 제도위원회 | 위원장 |
| 2001. 1~현재 | 대한약학회 | 자문위원 |
| 2001. 1~현재 | 대한상공회의소 녹색성장환경기후위원회 |
위 원 |
| 2002. 3~현재 | 기술표준원 ISO/TC 전문위원회 | 위 원 |
| 2004. 4~현재 | 기술표준원 산업표준심의회의 | 위 원 |
| 2012. 3~현재 | 식품의약품안전청 정책자문위원회 | 위 원 |
| 2012. 7~현재 | 국세청 원산지국민감시단 | 위 원 |
| 2012. 8~현재 | 식품의약품안전청 중앙약사심의위원회 |
위 원 |
| 상 훈 | ||
| 1994. 4. 7. | 김영삼 대통령 표창 | |
| 1999. 6. 5. | 환경부장관 표창 | |
| 2001. 3. 5. | 장업인 대상 | |
| 2002. 11. 27. | 김대중 대통령 표창 | |
| 2014. 11. 13. | 국민훈장 동백장 | |
박일우 기자 free@geniepar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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