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GMP 시설보다 사람이 먼저··중소기업 가능

▲ 식약처 화장품정책과 김영옥 과장

“CGMP는 비용이 많이 들고 작은 기업은 불가능하다는 잘못된 인식이 정부 정책 추진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화장품정책과 김영옥 과장은 “CGMP는 시설보다 사람이 중요하다는 점, 작은 기업도 그 규모에 맞게 운영이 가능하다는 점 등을 고려해 CGMP도입을 적극적으로 추진함으로써 소탐대실하는 우를 범하지 않기를 바란다.”며 이렇게 말했다.

국내 화장품 산업이 글로벌 소비자들로부터 최고의 브랜드로 선택받으려면 CGMP를 바탕으로 한 우수한 품질의 제품을 생산한다는 기업 자세가 요구된다는 얘기다.

경쟁국가서 CGMP인증 요구
CGMP 제도화 정책 검토 중

김영옥 과장은 화장품 산업이 박근혜 정부의 창조경제를 견인하는 대표적인 미래성장 동력이자 세계 최고의 산업으로 육성 발전시키기 위해서라도 CGMP를 기반으로 화장품 제조업 발전을 도모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는 “EU, 아세안 등 우리의 경쟁국들도 CGMP를 도입 운영하는 상황에서 중국 역시 수입화장품에 대해 CGMP인증서를 요구하고 있는 게 현실”이라고 전제하고 “ 우리나라는 CGMP를 의무화하고 있지 않고 권장하고 있으나 국가에서 직접 사전에 인증하고 있다는 점이 다른 나라와 다른 점”이라고 말했다.

CGMP 의무화 등 향후 정책 방향을 묻는 질문에는 시기의 문제임을 전제로 가능성을 시사하는 눈치다. 김영옥 과장은 “CGMP는 의무화는 국내외적인 여건과 제도의 장단점을 잘 분석해 적절한 시기에 정책의 변화를 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 그러나 현재 운영하고 있는 권장사항의 변화를 줄 구체적인 계획을 가지고 있지는 않다”고 말해 당장은 CGMP의무화 정책을 추진하지 않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CGMP 정착 관련해서는 다양한 지원정책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김영옥 과장은 “ 우선은 전문가 양성, 정책의 순응도 제고, 정부의 직간접적인 지원방안 등을 마련하는 것이 더 시급하다고 생각한다”고 전제하고 “물론 현재 시행하고 있는 CGMP 업체에 대한 정기감시 제외 등 다양한 인센티브제도를 발굴해 기업에게 동기를 부여하는 것도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과장은 “과거 사치품이던 화장품이 현재는 남녀노소 누구나 사용하고 있을 정도로 화장품이 생활필수품으로 자리잡아가고 있고 그 중요성과 관심도 높이지고있다”면서 “따라서 화장품의 품질과 안전은 매우 중요하며, 정부와 기업은 화장품 품질과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부단한 연구와 노력 협력이 필요하다. ”고 강조했다.

CGMP 인식전환 지금부터
글로벌 경쟁력확보 교두보

CGMP 정책 여건에 대해서는 할 말이 많은 모양이다. 김영옥 과장은 “우리나라 화장품산업현황을 살펴보면 대기업이 생산실적의 60%이상을 차지한 반면 년 생산실적이 10억 미만인 기업이 약 80%를 차지하는 등 기형적 산업구조를 가지고 있어 투자가 어려운 실정”이라면서 “특히 GMP를 갖추는데 비용이 많이 든다거나 작은 기업은 불가능하다는 등 GMP에 대한 잘못된 이해에서 비롯된 정책에 대한 순응도가 떨어진다는 점 등이 CGMP를 조기에 정착시키는데 어려운 점”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그러나 국내외 소비자들의 품질과 안전에 대한 요구수준이 날로 높아지고 있으며, 특히 수출을 통해 화장품산업을 미래성장동력산업으로 육성해야 하는 우리나라의 상황에서는 선진외국의 거대기업들과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CGMP는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며 “외국의 소비자들이 우리 제품을 찾도록 하기위해서는 광고·마케팅·한류 등도 중요하지만 우수한 품질, 최고의 안전한 화장품이 바로 대한민국 제품이라는 인식을 갖도록 해야한다”고 말했다.

화장품 품질관리 정책에 대해서는 기업의 자율과 책임을 강조한다. 김영옥 과장은 “ 미국, 유럽연합 등 선진외국에서는 화장품의 사전관리는 최소화하고 기업의 자율관리를 원칙으로 하는 네거티브 시스템을 근간으로 관리하고 있다.”면서 “ 앞으로도 정부는 최소한의 기준만을 제시하고 모든 품질과 안전의 책임은 기업이 지는 등 기업의 자율과 책임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CGMP 인증기업 지원 확대
기업경영 1순위 품질 안전

김영옥 과장은 업계와의 소통도 강화할 계획이다. 그는 “정부는 정책을 개발하고 시행함에 앞서 정책환경에 대한 분석과 이해가 필요하며, 직간접적인 지원정책을 겸비함으로써 정책의 순응도를 높여 성공적인 정책의 시행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기업도 자기 제품에 대한 긍지와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품질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경영철학과 실질적 투자와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로 정부와 화장품 기업의 소통과 협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식약처는 화장품 GMP의 필요성과 중요성에 대한 기업의 이해 수준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고 보고 앞으로 전문가 양성 등 정부의 지원규모 확대를 통한 CGMP 지정업체수를 지속적으로 확대시켜 나갈 계획이다.

정부재 기자 boojae@geniepark.co.kr

정부재 기자  boojae@geniepar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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