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중소기업들이 생산실적 및 원료목록 보고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대책마련이 요구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전체 보고 대상 기업 중 지금까지 대다수 기업들이 정상적인 절차를 걸쳐 생산실적 보고를 마무리한 상태다.

특히 전체 보고 의무 대상 기업 가운데 생산실적 상위 200개 업체가 전체 생산실적의 90%를 차지할 정도로 국내 화장품 생산량이 특정 기업에 집중된 실정이다.

문제는 하위 10%에 해당하는 소규모 업체들이 생산실적 보고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직원수·생산실적이 미미한 상당수 기업들이 생산실적 보고 방법 및 절차는 물론 심지어 엑셀사용 방법까지 화장품협회에 문의하는 바람에 협회의 정상적인 행정업무가 차질을 빚을 정도라고 한다.

협회가 지난해와 올해 수차례에 걸쳐 생산실적 보고요령 등을 공개적으로 설명하는 세미나를 개최했음에도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난다면 생산실적 보고기간을 연장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설득력을 얻는 대목이다.

특히 금년 화장품 생산실적 보고 대상 업체가 3,000여곳 이상으로 워낙 방대한 가운데 현재까지 지난해 생산실적 및 원료 목록 보고를 완료하지 못한 회사가 많은 이유는 마감일이 명절 연휴·월말이었던 점도 원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적지않은 기업들이 보고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좀더 많은 기업들이 시간적 여유를 갖고 정확한 자료를 작성해 제출할 수 있도록 실적보고 마감일을 연장해야 한다는 게 업계 일각의 시각이다.

이 때문에 화장품 생산실적 및 원료 목록 보고 마감기간에 엄격한 법규의 잣대를 들이대기 보다 화장품 대기업과 소규모 기업이 공종하는 화장품 업계 특수성을 고려해 중소기업들이 제대로된 생산실적 관련 자료를 정확히 보고할 수 있도록 생산실적 보고 마감기간에 유예기간을 둬야 한다는 지적이다.

상위 200개 업체가 90% 차지
중소기업 중심 실무상담 쇄도

협회에 따르면 대다수 기업들이 엑셀파일을 활용한 보고 양식 및 절차에 따라 정상적인 보고를 마쳤으나 일부 소규모 업체들이 보고 관련 실무내용을 협회로 문의하는 과정에서 이들 업체에 일일이 보고 과정을 설명해주다 보니 정상적인 협회 행정 업무가 마비될 정도다.

심지어 간단한 문서작성 방법까지 시시콜콜 문의하는 바람에 통상적인 업무를 제대로 수행하기 힘들 정도로 문의전화가 쇄도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는 협회가 지난해와 금년 연초에 걸쳐 수차례나 생산실적 보고요령 관련 공개 설명회를 개최한 점에 비추어 볼 때 아이러니 한 대목으로 업체들이 좀더 생산실적 보고 관련 내용에 대해 관심을 가져한다는 지적이다.

특히 생산실적 보고 대상 업체 3,000군데 중 상위 200개 업체가 전체 생산실적 보고의 90%를 차지할 정도여서 이 같은 상담업무가 협회 행정력 낭비 아니냐는 지적이다.

협회 관계자는 “매년 이맘때면 생산실적 보고 요령을 묻는 상담 전화 때문에 정상적인 업무를 못볼 정도”라며 “온라인·교육 교재 등 협회가 발간한 생산실적 보고 매뉴얼을 관심을 갖고 살펴보면 생산실적 보고에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며 업체들의 무관심을 꼬집었다.

협회는 온라인을 통해 각사가 제출한 2013년 화장품 생산실적 및 원료목록 보고 내용을 2월중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제출할 계획이다.

표준화 원료 명칭으로 보고해야

화장품 제조판매 업자는 화장품법 제5조 제3항, 같은 법 시행규칙 제13조 및 화장품 생산·수입실적 및 원료목록 보고에 관한 규정(식약처 고시 제2013-25호)에 의거 2013년 화장품 생산실적 및 국내 제조 화장품에 대한 원료 목록을 기한 내에 반드시 협회를 통해 보고해야 한다.

화장품 제조업자가 직적 제조하거나 위탁해 제조한 화장품이 생산실적 및 원료목록 보고 대상이며 수입실적만있는 제조판매업자라도 제조판매업 등록시 직접 제조하거나 위탁해 제조한 화장품을 유통·판매하는 경우에는 ‘생산실적 없음’으로 보고해야 한다.

보고 대상 원료 280만종 달해
이명’은 표준화 원료명칭으로

화장품협회 안정림 부회장은 “생산실적 보고와 함께 화장품 제조에 사용된 모든 성분을 성분명칭 표준화 규정에 따라 보고해야 한다”면서 원료목록 보고 대상 원료만 280만 종류로 그 양이 방대한 만큼 원료의 경우 이명을 표준화된 명칭으로 바꿔 보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생산실적을 보고하지 않을 경우 과태료 50만원이 부과되며 2,3차에도 보고하지 않을 경우 폐쇄명령 등 행정처분이 내려진다.

정부재 기자 boojae@geniepark.co.kr

정부재 기자  boojae@geniepar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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