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는 ‘글로벌 화장품 1위’ ODM사로 평가

"혁신은 매순간 숨을 쉬 듯 하는 것"

"간결함은 경험의 깊이를 부여해 주는 ‘의미 있는 단순함’을 말한다"

▲ 코스맥스 이경수 회장

코스맥스는 ‘글로벌 1등’ 기업으로 급부상하기 위해 독보적인 행보를 가속화하고 있다.

코스맥스는 2004년 우리나라 화장품 ODM업계 최초로 중국시장에 진출해 오는 10월 9일이면 중국진출 10주년을 맞이한다. 특히 올해 상해 공장에 이어 광저우 공장이 본격적인 가동 및 안정화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상해 공장 3만3,057㎡(약 1만평) 규모의 주지 확보로 생산량도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또한 올해 광저우 공장은 매출이 늘어 손익분기점까지 넘을 것으로 보인다. 이 처럼 코스맥스가 중국에서 탄탄히 자리 잡은 것은 그리 오래 되지 않았다.

손익분기점을 넘긴지 불과 5-6년 밖에 안됐다. 매출 200억까지 올리는데 5년이 걸렸으며 이후 매출 500억까지 2년, 7~800억까지 1년이 걸렸다는 것이다. 올해는 1년에 500억 매출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 따라서 중국에서는 명실상부한 글로벌 화장품 1위 ODM사로 평가받고 있다.

이경수 회장은 “전 세계의 화장품 시장 중 성장 속도가 가장 바른 중국 시장에서 중국 내 대형 고객사와 긴밀히 협조하고 있다”며 “해외시장을 적극 개척해 ‘K-뷰티’를 알리기 위한 화장품 한류의 밑거름이 되겠다”고 당찬 의지를 다졌다.

현재 코스맥스는 로레알 그룹의 7개 브랜드를 포함해 이름만 들어도 할 수 있는 세계적인 글로벌 기업의 20여개 브랜드를 제조하고 있으며 그 비중도 전체 매출의 1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2014년 코스맥스의 연간 생산능력은 국내 외 중국, 인도네시아, 미국 등을 포함해 약 5억 2000만개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는 세계 화장품 ODM 업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생산수량을 확보하게 된다.

이경수 회장은 “미국도 글로벌 기업의 반응이 좋아서 올해 하반기부터는 본격적인 공장 가동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며 미국의 경기가 살아나고 있어 미국시장 안정도 빠르게 이루어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특히 그는 “이를 통해 멕시코, 브라질 등 북ㆍ남미시장을 확보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는 코스맥스가 국내 화장품 ODM사 최초로 인도네시아, 미국 등 해외에 직접 진출 한 것은 큰 의의가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코스맥스는 화장품 산업발전의 목표를 향해 가치 있는 활동을 전개하는 한편 축적된 R&D 노하우를 전 세계에 확산시켜 나갈 의지를 다지고 있다.

코스맥스는 2014년에는 ‘혁신’과 ‘간결함’으로 ‘NO.1'으로 우뚝 서겠다는 야심찬 전략을 세웠다. 이 같은 배경에는 최고의 기업으로 일구겠다는 이경수 회장만의 특유의 뚝심과 오랜 고뇌의 시간이 자리잡고 있다.

“경쟁이 심화될수록 좋은 제품, 경쟁력 있는 제품에 대한 필요성이나 소비자들의 요구는 더욱 커질 것입니다. 또한 우리 업계가 계속 성장할 수 있는 길도 좋은 제품을 소비자들에게 얼마나 많이 적기에 소개하느냐에 따라 결정될 것입니다. 그래서 이러한 기업이 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고민했습니다. 결론은 역시나 ‘혁신적인 신제품’, ‘고객과의 빠른 소통’이라고 나오더군요. 이를 좀더 발전시켜 기업 전반에 걸쳐 적용해보자는 생각에서 ‘혁신’과 ‘간결함’ 그리고 최종적으로는 ‘NO. 1'을 얘기하게 된 것입니다”

이는 ‘고객 우선 기업’으로 변화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엿보이게 하는 대목이다. 특히 지난 24일 판교 코스맥스 R&I 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는 이 회장이 전날 해외출장을 다녀온 후라 여독이 채 풀리지 않은 상황에서도 그만의 저력을 과시했다. 지난해에는 스물아홉번 정도 해외출장을 다녀왔는데 올해는 서른 번 이상 다녀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이 회장이 말하는 혁신은 제품이나 서비스가 낡았을 때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가장 처음부터 매 순간 숨 쉬듯이 함께 하는 것이다. 따라서 전보다 나은 물건, 방법, 기술, 아이디어로 시장에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나아가 사회에 의미 있는 중요한 변화를 가져 오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간결함이란 경험의 깊이를 부여해 주는 ‘의미 있는 단순함’이며 “무엇을 넣느냐가 아니라 무엇을 빼느냐에 대한 통찰력”이라고 강조한다.

더 이상 덜어 낼 수가 없도록 단순화 시켰으면서도 최초의 목적을 달성하는 것이 최고의 제품을 만드는 지름길이라는 것이다. 현재 경기침체로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가격 경쟁력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이러한 때에 발 빠르게 움직여서 코스맥스의 간결함으로 기존 제품과 동일한 효능과 효과를 갖고 있음에도 원료, 공정, 동선, 생산성 등의 제조 과정을 간결하게 함으로서 가격을 낮추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이는 곧 화장품 업계에서의 경쟁우위를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즉 기존 제품보다 뛰어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이러한 과정들을 통해 생산성과 인지도를 높여 3년 안에 세계 1위 기업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다.

특히 코스맥스는 고객사에 대한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한 CIS(Customer Information Service)팀 신설과 중국 상해 현지의 생산 설비 확충 및 해외 화장품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전담연구팀을 구성해 고객과의 동반성장에도 주력하고 있다.

CIS팀을 발족하게 된 데에는 2년 전부터 진행된 미국 미시건대와의 컨설팅이 중요 역할을 했다. 생산성 향상 및 고객 서비스 향상 등 기업 전반에 걸친 컨설팅을 받던 중에 고객과의 보다 빠른 소통이 필요하다고 판단돼 팀을 만들게 됐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코스맥스는 앞으로 CIS 팀을 통해 고객 서비스가 향상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유진 기자  toyoujin@geniepar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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