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점상 제품들에 유사 브랜드가 사용되고 모델 도용도 공공연히 자행되고 있어 관계업체와 인근 전문점의 피해가 예상된다. 유통의 최하급으로 치부되는 노점상에서 판매되는 제품은 부도난 회사의 제품이거나 영세 기업의 OEM 제품이 대부분. 제품 상태가 불량하고 정상적인 유통 경로를 거치지 않아 이들에 대한 소비자들의 피해의 목소리는 예전부터 끊이지 않았다. 하지만 가격적인 메리트를 악용한 판매형태는 아직까지 근절되지 않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최근에는 유명 브랜드와 유사한 브랜드를 사용해 소비자에게 혼란을 불러오고 모델 도용도 공공연하게 이뤄지고 있어 문제의 심각성이 위험수위에 달했다. 관악구의 한 노점상은 나드리 화장품의 ‘멜’과 유사한 ‘이멜’ 브랜드를 사용한 제품을 판매 중이다. 이 제품은 용기가 조잡하고 보관상태도 불량해 한눈에 ‘싸구려’로 보인다. 세트 가격이 8,000원 정도로 초저가. 이 노점상과 가까운 곳에 위치한 한 전문점주는 “노점상과는 제품 구색이 달라 큰 피해는 없지만 유사 브랜드를 사용하면 아무래도 해당 제품의 판매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겠냐”며 “메이커에서 유사 브랜드 단속을 통해 시정조치를 내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관악구의 또다른 노점상은 A업체의 남성화장품 모델로 유명한 B씨를 모델로 한 제품을 판매하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이 제품의 판매사는 사전에 B씨측의 양해를 구하기 했으나 공식적인 계약 여부는 불분명해 최근 A업체로부터 이미 시정조치를 받은 상태. A업체 관계자는 “모델 사용이 중복됨으로 인해 피해가 예상돼 모델 사용 중지를 요청했다”며 “그 판매사에서도 법적 조치를 받지 않기 위해서 흔쾌히 수용했다”고 밝혔다. 이 노점상에는 이외에도 가수 유승준씨를 모델로 한 제품도 판매하고 있지만 이 역시 정식 계약여부는 불투명한 상태다. 노점상에서 판매되는 제품의 모델은 제품 케이스나 설명서등에 인쇄를 통한 것이 아니기에 도용 여부가 더욱 의심된다. 제품 케이스에 광고띠를 둘러 이곳에 모델 사진을 부착하고 있는 것이다. 모델 사진에는 사인이 되어 있지만 그 디자인이 조잡해 실제 공식 계약을 했더라도 정상적인 절차인지는 의문. 유사 브랜드나 모델 도용은 악의적인 의도는 없을 지라도 관계업체의 크고 작은 피해가 예상되는 만큼 하루빨리 시정되어야 한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최철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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