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메이크업협회 오세희 회장(오른쪽)·한국분장예술인협회 최윤영 회장(가운데)·한국메이크업전문가 직업교류협회 안미려 회장(왼쪽)은 지난 7월 12일 서울 충정로 한국예술원에서 '(가칭)한국메이크업단체협의회' 발족식을 가졌다.

국가자격 신설, 민간자격 사전등록제 등 메이크업 현안에 공동 대응하기 위한 뷰티단체가 발족했다.

한국분장예술인협회·한국메이크업협회·한국메이크업전문가 직업교류협회 등 3대 메이크업 단체는 지난 7월 12일 서울 충정로 한국예술원에서 '(가칭)한국메이크업단체협의회' 출범을 알리는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메이크업단체협의회는 현재 메이크업 업계의 현안 문제인 메이크업 국가자격증 신설과 민간자격증 사전등록제에 대해 공동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이날 첫 공동대응 현안으로 메이크업의 미용업 분리와 국가 자격 신설에 대한 입장을 분명히 했다.

▲ 오세희 한국메이크업협회장.

현재 메이크업은 공중위생관리법상 헤어 위주의 미용업(일반)에 포함돼 관련 면허를 따야, 매장 운영과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

협의회는 보건복지부가 최근 네일미용업을 일반미용업에서 분리, 신설하는 '공중위생관리법 개정안'을 입법 예고한 것과 맞물려 "메이크업(화장, 분장) 분야도 일반미용업에서 분리해야 하며 별도의 국가 자격증을 만들어야 한다"고 정부 측에 촉구했다.

오세희 한국메이크업협회 회장은 "메이크업 업계의 가장 큰 현안인 국가자격에 적극 공조를 하자는 취지로 협의회를 발족하게 됐다"고 취지를 설명한 뒤 "지난 50년 동안 유지돼온 미용업 관련 제도를 현실에 맞게 고쳐, 메이크업 종사자들이 떳떳한 직업인으로서 자부심을 갖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 최윤영 한국분장예술인협회장.

그는 또 "메이크업계를 대표하는 단체장들이 함께 할 수 있어 더욱 힘이 나고, 대의를 위해 나부터 상대방의 뜻을 존중하고 대화로 풀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최윤영 한국분장예술인협회 회장은 "메이크업 기술을 배우기 위해 한국을 찾는 외국인들이 한해 수백 명에 이를 만큼 메이크업은 K-뷰티의 꽃이자, 민간외교 역할을 톡톡히 수행하고 있다"고 전제한 후 "모든 직업이 전문화, 첨단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메이크업의 자격 신설은 당연한 부분이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부에선 메이크업이 단순 신부화장 정도로 국한 볼 정도로 인식이 낮아 안타깝다"며 "후배들에게 전문직업인으로서 자부심을 갖도록 자격분리에 모든 것을 쏟겠다"고 밝혔다.

▲ 안미려 한국메이크업전문가 직업교류협회장.

안미려 한국메이크업전문가 직업교류협회 회장은 "국가 자격은 물론 민간 자격조차 메이크업을 쓸 수 없도록 한 현 상황이 시대 역행이다"이라고 지적한 뒤 "미용업에 포함됐던 피부에 이어 최근 네일까지 분리 되는 마당에 메이크업도 분리돼야 한다"고 각자의 마음을 버리고 메이크업의 국가 자격 제도 신설을 위해 공동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협의회는 추후 논의를 통해 협의회 회장직을 선출하기로 하고 최윤영 회장을 임시간사로 선임했다.

또한 협의회는 메이크업 국가자격과 관련한 세미나와 공청회를 개최해 공론화에 나설 방침이다.

현재 메이크업 종사자는 전국적으로 13만면에 달하며 화장품 업체, 웨딩 업체, 미용실, 프리랜서, 방송국, 교육계에서 활동하고 있다.

김유진 기자  toyoujin@geniepar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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