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코리아나화장품 유상옥 회장

“코리아나화장품이 공익을 추구하는 문화기업으로 국·내외소비자 마음속에 영원히 기억된다면 더 바랄나위가 없겠습니다.”
유상옥 코리아나화장품 회장은 “코리아나 화장 박물관 스페이스 C가 소장중인 한국의 화장문화재를 선보이는 런던 화장품 유물전이 4월6일까지 개최된다”며 이렇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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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 유상옥(松坡 兪相玉) 프로필

유상옥 코리아나화장품 회장은 1933년 충남 청양에서 출생해 덕수상업고등학교, 고려대학교 상학과를 졸업했다. 동아제약 공채로 입사해 상무이사, 라미화장품 사장을 역임했고 1988년 코리아나화장품을 창업했다.

동아제약 재직시절 모교에서 석사학위를 받고 강단에 섰으며 경영학 박사 학위와 공인회계사 자격증을 취득하는 등 공부하는 경영자로 평생에 걸쳐 학이시습지(學而詩習之)를 실천하고 있다.또한 고려대학교, 이화여자대학교, 중앙대학교 겸임교수로 후학 양성에도 공헌했다.

1998년 <국민훈장 모란장>을 수훈하고 2002년 조선일보가 발표한 <한국을 움직이는 100대 CEO>로 선정됐다. 2003년에는 한국능률협회가 선정한 <2003년도 한국의 경영자상>, 한국수필가협회가 수여하는 <수필문학상>을 수상하였고 2009년에는 <옥관 문화훈장>을 수훈받았다.

1995년부터 2003년까지 대한화장품협회 회장, 한국 CEO 포럼 공동대표를 역임했으며 한국박물관회 회장, 서초 경제인포럼 회장직을 맡은바 있다. 2009년부터 2012년 3월까지는 한국수필가협회 부이사장을 맡았으며 2012년 7월에는 고려대학교 교우회 월례강좌회 회장으로 위촉 됐다.

현재 무안 유씨 종친회 부회장, 한국박물관회 스터디그룹 회장, 성균관 전의, 한국수필가협회 이사, 충남 청양군 대치면 명예면장, 국립중앙박물관 운영자문위원, 고려대학교 경영대학 교우회 자문위원, 제33대 사단법인 국제펜클럽 한국본부 자문위원 등 다양한 직책을 갖고 왕성한 사회활동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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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세에 코리아나화장품을 창업하고 올해 창립 25주년을 맞았으니 그의 나이 여든이다.

2세 경영으로 경영일선에 직접 개입은 하지 않고 있지만 일일 매출 상황을 보고 받고 있으며 중국사업 확대, 후진국 지원 사업 등 다양한 기업문화 활동 구상과 함께 각종 단체 모임 등 왕성한 사회활동 중이다.

기자간담회가 열린 스페이스C 집무실 캘린더는 빈칸을 찾을 수 없을 정도로 일일, 주간, 월간 일정이 빼곡하다. 아직도 건강와 문화경영에 대한 열정이 식지 않았음을 암시하는 대목이다.

유 회장은 최근 주영 대사관 초청으로 영국을 방문, 런던 한국문화원에서 열린 코리아나화장품 화장박물관 런던 화장유물전을 둘러보고 귀국했다.

스페이스 C 개관 10주년을 기념해 주영 한국문화원 요청에 따라 열린 이번 영국 런던 화장품 유물 전시회에는 유상옥 회장이 사재를 털어 평생 수집한 화장용기부터 장신구, 화장재료에 이르기까지 각종 화장용구를 통해 한국의 화장문화를 선보인 자리.

스페이스 C 라는 이름에 들어있는 ‘C'는 아름다운 기업 코리아나(Coreana), 전통문화와 현대문화의 조화를 통한 새로운 문화창조(Culture), 함께하는 문화 공동체 구축(Community)의 공통된 머리글자 C를 따서 지은 이름이다.

스페이스 씨는 유상옥 회장이 지난 40여년 동안 수집한 문화재급 화장용구 등을 전시한 복합문화공간으로 코리아나화장품이 공익을 추구하는 문화기업리아는 점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곳으로 유상옥 회장이 평생을 모아온 유물들이 전시된 곳이다. 유 회장의 집무실도 바로 스페이스씨 7층이다.

수집은 밥 먹는 것과 같다라고 그는 말한다. 유상옥 회장에게 ‘수집’과 ‘문화’는 그의 일상과 삶을 정의하는 중용한 키워드이다.

그의 수집품은 전통 민속품, 화장용구 등의 고미술품에서부터 회화나 조각 등 현대미술 작품은 물론 종, 화폐, 古지도, 포스터, 연하장, 다이어리 등으로 그 숫자만 해도 수만점에 이른다.

서울 신사동에 있는 복합문화공간 스페이스 C는 코리아나화장품의 사회공헌활동을 대표하는 역할을 톡톡히하고 있다.

유상옥 회장은 공들여 수집해온 수집품을 전시하고 남과 공유할 때의 그 기쁨은 말로 형용키 어려울 정도로 설레는 일 이라고 말한다.

지금껏 수집을 취미로 즐기면서 단 한번도 그 많은 미술품과 민속품들을 내것으로 여겨본 적 없었고 하물며 값나가는 재산이라는 생각도, 자식들에게 물려주겠다는 생각도 해본 적 없었다고..

다만 어떤 장인의 손으로 빚어져 다른 이들을 거쳐 나와 인연을 맺게 되어 지금 잠시 내게 머물고 있는 거라고 여겨왔을 뿐이라고 강조한다.

취미로 시작한 수집이 사회공헌활동으로 이어지며 코리아나화장품의 이미지를 드높이는데 일등공신이 되었다고 봐도 무리가 아닌 듯하다.

스페이스C가 준공된 것이 2003년이나 벌써 10년이 된 셈이다. 유상옥 회장은 그동안 기업체와 연계된 문화기관으로 큰 성과를 올렸다고 자부하는 눈치다.

미술관에서는 해마다 다양한 전시회를 개최해 좋은 평가를 받고 있으며 국가 지정문화재를 비롯해 전통 화장도구, 생활용구, 복식, 도자기류 등이 전시된 화장박물관은 우리나라에서 보기 드문 ‘美’ 전문 박물관으로 그 빛을 발하고 있다.

그럼 만큼 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는 유물들은 우리 옛 여성들의 미에 대한 관심과 감각, 그리고 공인(工人)들의 섬세한 솜씨를 보여주는 귀한 물건들이다.

2006년 한불수료 120주년을 기념해 화장품의 본고장 프랑스에서 <자연을 닮은 아름다움, 한국의 화장문화>라는 제목으로 전시회를 열어 화장 유물 200여 점을 선보였을 때도 파리지앵들의 격찬이 쏟아졌음은 물론이다.

2009년에는 청자와 백자 등 아끼던 문화재 200점을 국립중앙박물관에 기증했는데 각계각층의 시민들이 두고두고 관람할 수 있어 지금 생각해도 참 잘했다 싶은 일이다. 박물관 개관 100주년 기념행사로 기증품을 받는다기에 제일 먼저 냈으니 유상옥 회장이 테이프를 끊은 셈이다.

유 회장은 이처럼 문화재 기부와 문화활동의 공로를 인정받아 2009년에 옥관문화훈장을 받는 영예까지 누렸다. 1998년 국민훈장 모란장을 받은 후 두 번째 기쁨이다.2014년 미국 화장품 유물 전시회를 준비중이다.

유상옥 화장 좌우명이자 경영철학이 바로 송파 三樂이다. 첫째는 좋은 화장품을 많이 만들어서 많은 여성들이 쓰고 여성들이 아름다움을 추구할 수 있게하는 것이 첫 번째 즐거움이다.

둘째는 전국 직판 사무실에 수천명의 주부인력들이 나와서 일을 할 수 있도록 여성들에게 일자리를 주는 것이 두 번째 즐거움이다. 월급제보다는 성과급제로 운영되니 자기능력에 따라 수입을 많이 가질 수 있다는 게 장점이라고 그는 말한다.

송파3락 세 번째는 납세보국. 즉 세금을 많이 내서 국가사회에 이바지하는 것이다. 코리아나화장품 전성기인 90년대 연매출이 3천억원을 넘어 업계 2위인 시절에는 한해 세금만 500억원 이상을 냈을 정도라고 그는 강조한다.

정부재 기자 boojae@geniepark.co.kr

정부재 기자  boojae@geniepar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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