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네일숍을 할 경우 지금처럼 헤어 자격증을 따는 일이 없어질 전망이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네일 미용사 국가기술자격제도 신설 등을 통해 네일인들이 아무런 업무 연관성이 없이 종합 미용사 자격증을 취득해야하는 현행법 문제점에 대한 제도개선을 추진할 방침이기 때문이다.

인수위원회는 지난 19일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손톱 및 가시뽑기 힐링데스크’간담회에서 현행 공중위생관리법상의 미용업 면허 및 자격을 세분화해 네일 미용업을 신설하는 등 94건의 중소기업 경영 고충사항 개선 대책을 확정 발표했다.

현행 공중위생관리법 시행령에 네일 미용사 국가기술자격제도 시행 법적근거를 마련해 네일 시장 진입자들이 손톱 손질 등 네일 업무와 업무 연관성이 전혀 없는 헤어 자격증을 따야하는 불합리한 제도를 개선하겠다는 정책적 판단으로 풀이된다.

이날 확정 발표된 내용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대선을 전후해 중소기업중앙회와 공동으로 개최한 정책 간담회에서 나온 각 분야 제도개선 과제 300여건 가운데 30% 해당하는 90건을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최종 90건을 향후 정책 반영 과제로 선정 발표했다는 점에서 네일 미용사 국가기술자격제도 신설은 조만간 법령 개정 등으로 가시화될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

한국네일미용사회 차정귀 부회장은 최근 방송 인터뷰를 통해 “인수위에서 네일인들의 숙원 사업에 대해 관심을 갖고 해법을 제시한데 대해 감사한다”면서 “인수위의 이번 결정이 한국 네일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다른 네일업계 관계자는 “현행 미용법 규제를 받는 네일숍 상당수가 불법 영업자인 이유는 현행법이 네일인들에게 아무런 업무 연관성도 없는 토탈미용 자격 및 면허를 요구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현행법 미용사 업무범위에서 손톱 손질 등 업무를 제외하거나 네일업을 자유업으로 영업신고가 가능하도록 법규를 개선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정부재 기자 boojae@geniepark.co.kr

정부재 기자  boojae@geniepar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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