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수 전문 편집숍이 화제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판시장에 등장한 향수 전문 편집숍은 최근 3개월 동안 매장수가 꾸준히 늘면서 향후 시판유통의 한축으로 자리잡아가는 모습이다.

지난 10월, 코익은 명동 롯데백화점 본점 영플라자에 남성 전문 화장품 편집샵인 엠코스(M.Cos)를, CEO 인터내셔널은 합정역 메세나폴리스에 BTY(Beauty To You) 갤러리를, 그리고 킨타브는 AK가 운영하는 멀티 컨셉 스토어 쿤 위드 어 뷰(KOON With A View) 신사동 가로수길에 향수 편집샵 코너를 오픈했다. 그리고 더 프레스티지 인터내셔널마저 압구정 로데오에 편집샵 ‘데메테르(DEMETER)’를 지난 달부터 가오픈한 상태.

엠코스는 남성 전문 화장품 편집샵이기도 하지만 한쪽에는 코익에서 공식적으로 수입 및 유통하고 있는 여성 향수와 파우치 등 뷰티 소품들도 함께 판매하고 있다. BTY 갤러리에서는 CEO 인터내셔널이 공식 수입하는 향수들의 베스트셀러들을 순서대로 진열해 놓고 있으며, 카운슬링 존을 비치해 향수 초보들을 공략하고 있다. BTY 갤러리 같은 경우에는 벌써 3호점까지 오픈했다. 합정역 메세나폴리스 1호점을 비롯, 대구 동성로 롯데 아울렛에 2호점을, 3호점은 구로 마리오 아울렛에 얼마 전 오픈한 바 있다.

쿤 위드 어 뷰에서는 킨타브가 취급하는 고급 향수들을 독특한 방식으로 시향할 수 있게 했다. 깔대기 안에 향수를 뿌린 시향지를 싸고 테이블 위에 엎어 둔 것. 매장 직원에 의하면 독특한 시향 방식 덕분에 방문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길 수 있다고. 데메테르에서는 데메테르의 180여 가지의 향수를 진열해 가오픈한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일명 ‘향수 도서관’이라는 별칭도 얻었다. 또 직접 조향을 해 나만의 향수를 만들 수 있는 체험존도 정식 오픈 이후 함께 운영할 예정이며, 최근 데메테르에서 선보이고 있는 립밤이나 핸드크림 등도 함께 판매하고 있다.

향수 업계 종사자에 따르면 “경기 불황에도 불구하고 국내 향수 시장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추세”라면서 “최근 국내 모 대기업에서 향수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고 있는 것이 바로 그 증거”라고 말했다. 또 비슷한 시기에 등장한 향수 전문 편집샵들에 대해서는 “드럭스토어의 비좁은 매대나 백화점 등을 통해 유통 및 판매되고 있는 향수를 소비자들에게 더 친근하게 어필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더 프레스티지 인터내셔널이 가오픈한 데메테르 편집샵은 오는 1월 중으로 정식 오픈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현재 운영하고 있는 이들의 행보에 따라 향수 전문 편집샵들의 등장이 일시적인 것인지, 아니면 대거 확장해 나갈 것인지에 관해 주목이 된다.

임초롱 기자 chorong@geniepark.co.kr

임초롱 기자  chorong@geniepar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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