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한국화장품제조 최종완 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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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판 스테디셀러 ‘산심’, 홈쇼핑 대표브랜드 ‘크로키’, 브랜드숍 ‘더샘’ 하라케케 라인 등 한국화장품 유통채널별 메인브랜드는 모두 그의 손을 거쳐 탄생한 자식같은 존재들이다.
한국화장품이 제조와 유통법인으로 기업을 분할하고 OEM·ODM 비즈니스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아가는 요즘 시장과 소비자 트렌드가 묻어나는 고객맞춤형 신소재·신제형 화장품 개발에 열정을 쏟는 그를 만나 한국화장품 R&D 노하우를 들어본다.
△ 화장품 연구원들에게 평소 강조하시는 말씀은 무엇이며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분사이후로 OEM·ODM 시장에 본격적인 사업을 시작한지 벌써 2년이 다 되어갑니다. 저와 연구원들은 창의적 혁신을 통한 저희 회사만의 독창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소재, 제형 및 스토리가 융합된 제품개발에 늘 집중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이 같은 연구자세야말로 치열한 OEM·ODM 시장에서 살아남고 또한 이 시장에서 선두주자로 나가기 위한 가장 중요한 키포인트라고 생각합니다.
△ 소장님께서 개발하신 주요 브랜드를 설명해주시기 바랍니다. 특히, 애착이 가는 브랜드는 무엇인가요?
새로운 브랜드를 개발할 때마다 모든 노력과 심혈을 기울였기 때문에 사실 어느 것 하나 중요하지 않는 브랜드가 없습니다. 그래도 굳이 한 브랜드를 말한다면 독창성과 기술력으로 따져볼 때 한방 프리미엄 화장품인 ‘산심’브랜드를 꼽을 수 있습니다. 산심의 주요 컨셉은 국내 최초로 식물조직배양 기술을 화장품에 도입한 것으로 화장품 산업에 적용되지 않았던 과학적 기술을 화장품에 접목시킴으로써 화장품 소재개발에 있어서 융합기술이라는 새로운 분야를 개척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큰 브랜드입니다. 자세하게 설명하면 신비의 명약이라고 알려진 국내 자생식물인 천종산삼은 희귀성 및 고가의 제약으로 인하여 산업화가 어려웠습니다. 그러나 식물조직배양기술을 도입하여 각고의 노력 끝에 상업화에 성공하였습니다. 또한 최적 추출공법을 개발하여 천종산삼과 같은 성분과 효능효과을 가지고 ‘산삼 배양근 추출물’이라는 기능성 신원료를 탄생시켰고 ‘산심’브랜드에 중요한 핵심성분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계속해서 다른 삼들과 비교하여 탁월한 미백효과를 입증, 미백 기능성 성분으로 업그레이드 시기키도 했습니다. 이미 국내 특허 등록은 물론 일본, 중국, 인도네시아, 프랑스, 영국, 독일, 이탈리아, 스위스 등 국제 특허 등록과 함께 100대 우수특허대상을 수상하여 대외적으로도 기술력을 인증 받았기 때문에 ‘산심’브랜드에 대하여 나름대로 자부심을 느끼고 있습니다.
△ 최근 화장품 R&D 트렌드를 설명해주시고 한국화장품 연구개발 대응전략을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두 가지로 나누어 말씀드리면 우선 한 가지는 현재까지의 화장품 산업은 R&D라는 연구개발에 초점을 두고 있었지만, 향후 연구개발 방향은 비즈니스를 동반하는 R&BD가 될 것입니다. 단순히 연구와 개발 단계에서 머무른다면 빠른 시장의 변화에 뒤쳐질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OEM, ODM 개발분야는 연구개발 성과가 상품화로 이어져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느냐 없느냐가 이미 치열한 시장에서 생존여부를 결정짓는 핵심전략으로 자리 잡은 상태입니다. 또한, 연구개발 선행 단계에 있어서도 연구개발 활동의 최종 목적지인 비즈니스까지 도달할 수 있는지의 여부를 판단하기 위한 연구 마케팅 요소가 무엇보다도 중요 합니다.
따라서 고객의 니즈와 사회 트렌드 변화를 항상 주시하여 이에 부합된 발 빠른 연구개발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보편적이고 학술적인 R&D한계를 지혜롭게 비즈니스라는 통로를 통하여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때 기업에 있어서의 연구개발 활동이 더욱 더 빛을 발휘할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또 다른 한 가지는 현재 소비자들의 인식은 화장품과 기능성은 이미 필수불가결한 단어가 되어있습니다. 이 때문에 화장품 연구에 있어서 이러한 기능적 측면을 더욱 더 부각 시킬 수 있는 새로운 소재개발과 동시에 기능성을 과학적으로 입증하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또한 앞으로의 화장품 산업은 기능적 측면은 물론 감성적인 측면도 상당히 중요시 될 것이기에 당 연구소에서는 화장품 본연의 기능을 최대한 이끌어 낼 수 있는 제형 개발에 주력하여 감성적인 만족도를 증가시키고 정신적 스트레스 등에 의해서 연계된 피부 문제점까지도 해결하기 위한 기술 영역을 확대할 방침입니다.
△ 한국화장품이 법인 분리 이후, OEM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한국화장품 R&D 50년을 평가해 주시고 향후 R&D 방향에 대하여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한국화장품은 글로벌 화장품 중견기업들과의 기술제휴를 통해 한국 화장품 개발사에 기록 될 브랜드 ‘쥬단학’을 시작으로 올해로 50년이 되었습니다. 반세기 동안 건강한 아름다움을 실현하기 위하여 당사는 ‘고객만족, 인간존중, 미래창조’의 슬로건 아래 현재에도 소비자에게 최상의 제품을 선보이는 ‘품질최상주의’를 실현해 나아가고 있습니다. 현재 한국화장품 기술개발연구소는 OEM, ODM사업 진출 이후에 제형 및 소재개발에 있어서 단순히 주문에 의해 개발하는 것이 끝이 아니라 고객맞춤형 컨설팅으로 솔루션을 제공하여 평생의 동반자로 파트너십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미 외부로는 홈쇼핑 브랜드인 ‘크로키’와 브랜드숍 ‘더 샘’ 런칭을 통해 소비자들이 요구하는 화장품 개발에 발 빠르게 대응함으로써 그 기술력을 발휘하는 장을 한층 더 넓혀 나가고 있습니다. 공장 이전, 회사의 인적분할 및 OEM체제로의 전환 등 내부적, 외부적인 변화를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것은 한국화장품 기술개발연구소만의 반세기 장인정신으로 쌓여 온 독자적인 연구개발 및 노하우를 펼칠 수 있는 시스템이 있었기에 가능하였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한국화장품 기술개발연구소는 글로벌 화장품 기업으로 발전하기 위하여, 적극적인 산학연 네트워크 구축을 통한 연구 개발과 함께 트렌드에 맞는 창의적인 특화제품 개발에 노력을 기울일 생각입니다. 또한 독자적인 제형, 소재 개발 및 화장품 유통 변화를 빠르게 인지하고, 연구 개발 된 다양한 신제형 및 신소재를 소비자 및 고객사에게 신속하게 제공하는 R&BD를 추구하는 준비된 기업으로 소비자에게 한걸음 다가갈 것입니다.
△ 소비자들의 화장품에 대한 요구사항이 날로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대응방안은 무엇인가요?
최근 화장품의 트렌드를 살펴보면 예전과는 달리 고정관념에서 탈피하여 기존 화장품의 사용법이나 제형에 얽매이지 않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더해 편리성과 휴대성을 강조한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는 상태입니다. 또한 과거에는 고가의 한방화장품이나 단순한 기능화장품등이 인기품목으로 자리 잡았으나, 최근에는 웰빙(well-being)열풍에 편승하여 유기농, 친환경을 추구하면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어플리케이터를 장착하거나 기존 제품과는 차별화된 사용법으로 시간을 절약해주는 제품, 기존 제품과는 완전히 다른 제형의 제품들이 소비자에게 어필이 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화장품 연구개발은 점점 다른 산업과의 연계기술 혹은 융합기술로 발전해나가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산소거품이 발생되어 피부에 산소를 공급하고, 마사지와 클렌징 효과를 겸비한 버블마스크 제형과 기존 일반 파운데이션 달리 진동 어플리케이터를 사용하여 피부 밀착력을 극대화한 진동파운데이션 등은 모두 기존제품과 차별화된 제형 및 융합기술을 도입한 것으로 지금까지도 소비자에게 꾸준한 사랑을 얻고 있습니다. 이처럼 늘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소비자의 욕구패턴에 부합된 연구개발이야말로 시대의 트렌드를 반영하는 것임을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싶습니다. 시시각각 급변하는 시장현황 및 국내외 트렌드를 파악하고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당 연구소는 정기적으로 시장조사를 실시하여 소비자가 어떤 제품을 요구하는지를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이에 따른 독창적인 신제형, 신원료를 확보하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매년 5%이상을 연구개발비에 과감하게 투자해 연구원의 전문성과 안정성, 안전성 확보를 위한 시스템적 환경을 보강하고 있습니다. 또한 산?학?연 공동연구 및 국책사업 참여를 통해 소비자가 실제로 원하는 욕구해소를 위하여 연구개발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 한국화장품 품질력 향상을 위해 현재 연구소에서 진행 중이거나 계획 중인 원료, 제형, 배합기술등 관련 연구개발 업무추진 계획은 무엇인가요?
한국화장품제품 품질력은 항상 최고라고 자부하고 있습니다. 현재 50년의 노하우와 기술력이 함축된 당 연구소 처방들을 제품별 처방 분류 표준화를 통하여 고객사 요청에 맞는 맞춤형 처방으로 재구성하여 고객사에게 다양하고 특화된 제형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우리 연구소는 Oxygen Carrier 기술을 업그레이드한 버블 클렌징 마스크, 유상층과 수상층을 분리하여 피부의 유,수분을 조절하는 듀얼구조의 Spherical 3D effect Cream, 당사만의 특허기술인 Blue Biomimetic Cosmetic Formula를 적용하여 유효성분을 특정부위에 전달하는 리포좀 100%세럼, Gelatin 이용한 오일 캡슐화 기술을 적용한 투명제형의 세럼, 조직배양한 산삼 배양근을 자체 함유(당사 특허)하여 유효성분이 지속적으로 유지되는 스페셜케어와 그 밖에 투명제형의 선 스틱, 자외선차단(SPF20/PA++)과 미백기능성의 이중기능성 화이트닝 팩트, 3중기능성 스틱형 파운데이션, Color Change 비비크림, Baked 공법을 적용한 선 팩트 및 하이라이터 등 다양한 제형들을 확보하여 OEM, ODM 체제에 따른 순발력과 제품력에 초점을 맞추어 고객중심의 제품개발에 대한 신속한 대응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아웃 소싱과 인 소싱을 적절하게 접목시켜 산삼배양근 추출물부터 산삼 줄기세포, 금선련 및 노니, 덴드로비움, 라울리아 같은 국내외 희귀자생식물 등 천연물 신소재 탐색을 통하여 단순하게 추출하여 개발하는 단계를 넘어 첨단 바이오 생명공학 기술로 신소재 및 신제형 개발과 특허출원에 의한 독자 성분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피부에 대한 효능이 뚜렷한 메커니즘을 갖는 당사만의 독자적 기능성 성분 개발에 중점을 두고 노력할 예정이며,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광범위한 효능효과 평가 시스템 구축과 화장품 성분들의 다양한 분석 데이터베이스 확립이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품질제일주의와 고객 만족 주의라는 모토를 최우선으로 창업 이래 연구개발 노하우와 우수한 인적자원을 바탕으로 계속해서 특화된 제품, 나아가서는 소비자와 친숙한 제품 개발에 중점을 둘 계획입니다.
△ 주름개선 기능성 화장품 고시 원료인 아데노신을 함유한 화장품을 국내 최초로 개발해 상품화한 기업이 한국화장품으로 알고 있는데 현재 시판 중인 한국화장품 브랜드 중 특별한 원료성분을 함유한 브랜드를 소개 해 주시기 바랍니다.
제형이나 신소재 측면에서 대표적으로 몇 가지 살펴본다면 마황추출물, 산삼, 에키네시아, 노니, 금선련 식물의 조직 배양 식물 추출물, VCCE, 선스틱 제형 등에 대한 간략한 소개를 드리겠습니다. 마황추출물은 경희대학교 동서의학대학원과 산학협동연구를 통하여 마황(Ephedra sinica)으로부터 알칼로이드 성분인 에페드린을 제거하면서 식약청으로부터 미백 기능성 비고시 원료로 인증을 받았으며 자사 브랜드인 ‘산심’라인에 적용하였습니다. 특히 식물 조직배양 추출물인 산삼배양근 추출물을 개발하여 한방프리미엄 화장품 ‘산심’에 적용하여 지금까지도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으며 조직배양기술을 한층 더 업그레이드하여 개발된 소재로 북미 대륙의 전통 민간 치료제로 알려진 에키네시아와 약리작용 효과가 우수하여 대만의 산삼이라고 잘 알려진 금선련 등은 브랜드숍 ‘더 샘’의 ‘하라케케’라인에 적용하여 현재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비타민 C 유도체로는 국내에서 최초로 동일성분, 동일농도로 2중기능성 허가를 획득하여 주름 및 미백을 동시에 소구할 수 VCCE는 이미 방판 브랜드인 ‘오션’라인에 적용하여 소비자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으며 독창적인 소재로서 다른 홈쇼핑 유통사들에서도 지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는 중입니다. 또한, 선 제품으로서는 획기적인 제형인 투명타입 선 스틱은 방판의 ‘오션 임프루브드 이지 선 스틱’으로 출시되어 소비자들의 놀라운 반응을 일으켰습니다. 이 제품은 휴대가 간편하고 사용이 편리하며, 땀이나 물에 의해 얼굴이 하얗게 뜨는 백탁 현상이 전혀 없으며 씻어내는 데 편한 투명한 스틱 제형의 자외선 차단용 화장품으로 사용과 효과 면에서 획기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이처럼 소비자들의 니즈를 간파하고 회사의 꾸준한 연구개발 투자와 연구원들의 연구개발 의지가 부합되어 시너지효과로 나타난 성과이기에 개인적으로 더욱 더 가치를 부여하고 싶습니다. 향후에도 꾸준한 히트 상품을 출시하기 위하여 독창성과 효율성을 가지는 연구개발에 집중할 계획입니다.
△ 화장품학회 이사로 오랜 기간 활동 중이십니다. 학회의 중요성, 성과 등에 대해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모든 연구 개발자들에게 있어서는 학회라는 것은 자신의 업적을 드러내고 평가 받을 수 있는 중요한 수단입니다. 이는 비단 화장품업계 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연구에 종사하고 있는 연구자들에게는 모두 해당되는 것입니다. 연구자들은 자기의 연구결과가 상품화되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것이 중요한 목적이 되기도 하지만 그 바탕에는 연구자들의 노력 끝에 얻어낸 결과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것입니다. 화장품 학회에는 자기 자신의 업적을 발표하는 자리뿐만 아니라 현재의 화장품 기술동향 및 상호 정보공유의 장으로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서로 경쟁하면서 상생할 수 있는 매우 좋은 자리라고 생각됩니다. 장업계에 있어서는 이러한 기회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각 회사의 발전을 이끌 수 있는 초석이라고 여겨집니다.
우리 연구소에서도 이미 식물 조직배양 관련 화장품 응용기술에 대한 많은 논문을 발표했으며 현재에도 국내외 화장품 학회뿐만 아니라 화학, 생물관련 학회에 해마다 발표하고 있습니다. 내부적으로는 연구개발에 매진하는 바쁜 와중에서도 틈틈이 자기의 연구업적을 발표하는 연구자들에게 있어서는 많은 혜택이 가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정부재 기자 boojae@geniepark.co.kr
정부재 기자 boojae@geniepar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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