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크리스마스 선물세트는 각 브랜드의 대표적 컨셉을 나열한 진열장이라는 점에서 화장품 업체들의 파티장이다. 하나하나의 선물세트마다 브랜드의 특성이 살아 숨쉬고 있다. 색조 전문 브랜드들은 펄과 튀는 색깔로 개성을 강조한 메이크업을 마음껏 뽐냈다. 향수업체는 남성과 여성을 골고루 사로잡을 수 있는 달콤 쌉싸름한 향기를 준비했다. 자연주의를 표방한 브랜드는 건강과 아름다움을 동시에 추구하는 제품을 한데 모았다.

그동안 두가지 이상 구입하기엔 부담스러웠던 제품들을 단품 하나 값으로 구입할 수 있는 점도 선물세트만의 매력이다. 받는 사람은 다양한 제품을 사용할 수 있어 좋고, 사주는 사람은 경제적인 가격대로 여러 제품을 선물할 수 있어 일석이조다. 꿩 먹고 알 먹기다.

에스티로더는 세련된 용기가 돋보이는 골든 컴팩트 세트와 각종 색조 제품들을 모은 블록버스터 세트를 내놓았다. 이 선물세트 하나면 파티 메이크업은 끝나는 셈이다. 또 향수 뷰티플 듀엣 세트, 플레저 올 오버 세트, 플레저 우먼 & 플레저 맨 세트를 마련, 유혹적인 향기로 자신의 매력을 마음껏 표현할 수 있도록 했다.

엘리자베스 아덴은 색조제품을 총망라한 크리스마스 메이크업 블록 버스터와 성탄절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회오리 모양의 크리스마스 키세스 립 글로스를 준비했다. 아베다는 마음의 평온과 함께 건강한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10가지 홀리데이 세트를 제안했다. 특히 코팅되지 않은 박스와 콩기름을 사용한 인쇄로 환경을 생각하는 아베다의 정신을 반영하고 있다.

바비브라운은 미끄러지듯 부드럽게 발라지며 화사한 펄감이 눈과 입술, 볼 부분을 마무리해주는 파우더 스틱 세트와 뺨과 눈, 어깨에 반짝이는 느낌을 부여하는 섀도우 브론즈, 실버 스파클더스트를 선보였다. 활기찬 파티장의 분위기에 딱 어울리는 선물세트다.

정하실업은 풍성한 향수 세트로 크리스마스를 향기롭게 연출할 계획이다. 달리 씸므, 리키엘 옴므, 돌체 앤 가바나, 쇼메 세트 등 다양한 제품군을 마련했으며 향수 하나 가격에 바디용품까지 구입할 수 있어 경제적이다. 지방시는 황홀하고 따뜻한 향기로 가득 찬 향수 세트를 마련했다. 아마리지, 엑스트라바강스, 오르간자, 파이 크리스마스 세트가 그것. 피부 보습용 바디베일과 샤워용 바스젤을 포함한 것이 특징이다. <유시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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