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이 뜨겁게 달궈지고 있는 가운데 화장품 주가 동향도 심상치 않다. 태평양을 비롯한 일반 제조사들의 주가는 견조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에이블씨엔씨는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양상이다. 최근 주식시장의 활황과 함께 화장품 주식의 가격 역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는 해당 기업들의 실적이 호전될 것이란 예측에 힘에 실어주고 있다. 아울러 증시 선행의 법칙에 따라 함께 주가가 실물경기보다 6개월 가량 선행한다면 올 연말이나 내년 초에는 화장품 시장 경기가 되살아나지 않겠느냐는 기대감까지 불러일으키고 있다. 최근 상장·등록사들의 시세 동향을 보면 태평양의 경우 주가가 292,000원(7월 12일 기준, 이하 동일)으로 30만원대를 코 앞에 두고 있다. 태평양의 주가는 발행주식 수가 적어 등락폭이 크기는 하지만 1개월간 9,000원이 올랐으며, 2개월 전과 비교하면 37,000원이나 뛰었다. 증권사별로 목표주가를 353,000원으로 잡는 등 앞으로의 실적에 대해서도 비교적 낙관하는 분위기다. LG생활건강은 현재가 41,600으로 1개월 전 대비 1,600원 2개월 전 대비 6,600원이 올랐다. 생활용품의 시장 점유율이 확대되고, 백화점에서 화장품 판매가 호조를 보임에 따라 실적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장기적으로도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 코리아나화장품의 경우 최근 주가가 급등하고 있어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달 새 805원이나 올라 현재가 2,110원을 기록하고 있다. 상승률이 62%에 육박하고 있는 것. 시장에서는 매출 위축에도 불구하고 코리아나의 수익성에 높은 점수를 주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최근엔 외국인 매수가 몰려들고 있다. 한국화장품의 주가는 2,235원으로 5월 말부터 줄곧 2,000원대를 상회하고 있다. 뚜렷한 상승요인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주조조정으로 인한 수익성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됐다. 반면 올해 초 코스닥에 등록하면서 새로운 스타 주로 부상한, 저가화장품 미샤를 판매하는 에이블씨엔씨의 경우 주가가 37,300원으로 1개월 전의 45,800에서 8,500이나 떨어졌다. 5월 중에는 57,900원으로 최고가를 기록하기도 했지만 불과 2개월만에 35% 이상 급락한 것. 이는 태평양의 진출이 가시화되는 등 저가화장품 시장의 경쟁이 갈수록 심화되면서 실적이 부진할 것이란 전망에 따른 것이다. 또한 브랜드 선호도 저하와 매장 수 정체 역시 투자 의견을 부정적으로 보게 하고 있다. 한편 수탁제조회사인 한국콜마는 6,000원선을 돌파하면서 1개월 전에 비해 10% 가까이 뛰었으며, 코스맥스도 2,970원으로 한달 새 21% 이상 상승하고 있다. 김희성 한양증권 애널리스트는 “수익성 개선과 내수 회복에 대한 기대가 최근의 활황 국면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447호 4면) 이봉구 기자 viewsion@c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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