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탤런트 '이보희' 뽀글머리 얽힌 단상박수영의 뷰티 파셀<2>
  • 김유진 기자
  • 승인 2012.03.24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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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수영의 뷰티 파셀(Beauty Passel)<2>



 탤런트 '이보희' 뽀글머리에 얽힌 몇몇 단상







 









KBS주말극 ‘수상한 삼형제’가 15주째 시청률 1위를 지키고 있다니(5월말 현재) 내용에 관한 논란을 떠나 시청자들을 흡입시키는 능력이 참으로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이 드라마의 등장인물들은 하나같이 독특한데 그 중에서도 독보적인 배역이 있으니 이름 하여 ‘계솔이’다.



드라마 홈페이지에서 찾아본 ‘계솔이’의 배역 설명은 이렇다.



“남의 시선 같은 건 아랑곳없이 개소리를 읊어”대고 “나만 좋으면 그만, 인생 자체가 거품으로 가득 차”있으며 “한 남자에 정착하지 못하고 여기저기 눈이 맞는 대로 살림을 차려 각기 씨 다른 자식이 넷이나 되면서도 떳떳”하고 “맏딸인 ‘도우미’를 개 부려먹듯 하고 딸이 결혼한 후에도 빌붙어 살며 괴롭히는 못된 엄마의 전형”이다.



요새 유행하는 말로 막장도 이런 막장이 없다. 그런데 이 배역을 연기하는 이가 다름 아닌 ‘탤런트 이보희’다. 근 몇 년 간, 늘 지적이고 단아한 이미지로 안방극장을 찾아오던 그 이보희 말이다.



그 이전의 이보희는 ‘어우동’ ‘무릎과 무릎사이’ 등의 영화를 통해 뭇 남성들을 가슴 떨리게 한 최고의 섹시스타였으며 한편으로는 ‘공포의 외인구단’의 청초하기 그지없는 엄지 역할로 청순미의 대명사로 군림했다.



80년대를 풍미했던 트로이카 여배우 중 하나로, 이보희는 세월이 흘러도 변치 않는 미모를 자랑하고 있다.



무엇보다 나는 수분을 가득 머금은 그녀의 피부가 가장 부럽다. 하얗고 탄력 넘치고 매끈하고 부드러운, 피부와 관련된 여성들의 모든 소망은 결국 피부 내 수분 함량에 달려있다는 게 정설이다.



피부 보습에 있어 가장 강력한 성분으로 알려진 히알루론산을 직접 섭취한다는 개념의 먹는 화장품까지 개발됐으니 가히 ‘수분 전쟁’ 시대다. 그런 의미에서 탤런트 이보희는 수분 전쟁의 승리자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세월이 흘렀어도 이토록 곱디고운 탤런트 이보희가 ‘수상한 삼형제’에서는 천덕꾸러기 아줌마로 확 달라졌으니 놀라울 따름이다. 도무지 철이 들지 않은, 시도 때도 없이 통통 튀든 ‘계솔이’ 역을 완벽히 소화하기 위해 탤런트 이보희는 외모에서부터 파격적인 변신을 시도했다.



우선 메이크업은 80년대 스타일을 그대로 재현했다. 블루와 그레이 컬러의 아이섀도를 아끼지 않은 눈매는 또렷하다 못해 괴기한 느낌마저 준다.


새빨간 립스틱을 두텁게 바른 입술은 촌스러움을 넘어 얼굴의 다른 부위에 시선이 가지 못하게 만들 정도다.



풍성한 머리를 가늘게 뽀글뽀글 말아놓은 이른바 ‘뽀글머리’로 연출한 헤어스타일 또한 압권이다. 뽀글머리는 사실 대단히 세련되면서도 대단히 촌스러울 수도 있는 헤어스타일이다.



뽀글머리의 세련됨이 쉽게 수긍되지 않는다면 지난해 초 방영됐던 ‘꽃보다 남자’에서 이민호가 분했던 ‘구준표’를 떠올리면 될 것이다.



이제 와서 생각해보면 ‘구준표’의 깔끔한 슈트와 시크한 성격에 뽀글머리만큼 어울리는 헤어스타일이 없었다. 이는 한국 뿐 아니라 중국과 일본의 ‘꽃보다 남자’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아줌마 머리의 대명사인 뽀글머리는 이렇듯 강한 이미지를 어필할 수 있으며 역설적이게도 은근한 도시미를 연출하는데도 유리하다.


또 생각보다 손질하기도 편하고 특별히 멋을 부리지 않아도 세련되게 연출할 수 있어 최근 선호되고 있는 스타일이기도 하다.










물론 ‘수상한 삼형제’에서 이보희가 연출한 뽀글머리는 세련됨과는 거리가 먼, 그동안 흔히 보아온 80년대 아줌마 스타일의 전형일 뿐이다.


이같은 의도적인 촌스러움은 탤런트 이보희의 열연과 어우러지며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이는 훌륭한 장치로 기능하고 있다.



이 부분에서 계솔이의 ‘뽀글머리’를 실제 탤런트 이보희의 머리에 연출한 것인지 궁금한 이들이 있을 것이다.


진위 여부를 떠나 현대 가발기술을 감안할 때 굳이 실제로 머리를 뽀글뽀글 말 필요는 없다는 게 나의 견해다.



현실적으로 뽀글머리를 만들려면 미용비용은 차치하고라도 머릿결의 치명적 손상을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대신 가발과 피스를 적절히 사용하면 계솔이의 뽀글머리도 감쪽같이 연출할 수 있다.



자기 머리인 듯 헤어컬러나 컷트를 표현하고 자연스럽게 완성하기까지는 다양한 쓰임새를 갖는 가발이 역시 유용하다.



나는 최근 MBC드라마 ‘분홍립스틱’에서 열연 중인 유지인의 이미지 컨셉을 담당하고 있는 것을 비롯해 여러 작품에서 연예인들의 헤어스타일 연출 작업에 참여한 바 있다.



그때마다 그들의 소중한 머릿결을 지켜주면서도 배역에 맞는 헤어스타일을 만들어내는 일이 간단치 않았는데 고심 끝에 내놓은 해결책이 가발을 활용하는 것이었다.



다행이 내가 만든 가발은 좋은 반응을 얻으며 배우들의 훌륭한 연기와 극의 성공을 이끄는데 주요한 역할을 했으며 이후에도 나는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각양각색의 가발을 개발하는데 매진하고 있다




제공: 박수영 헤어파셀(www.parksooyoung.com)

김유진 기자  toyoujin@geniepar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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