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31일로 마감한 2004년 시세이도의 영업이익은 무려 27.7%나 곤두박질쳐 282억2000만엔에 그쳤다. 이에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는 회사 측의 설명에 따르면 이는 광고비와 판촉비의 증액 때문에 빚어진 현상이다. 시세이도의 작년 중 경상이익은 305억7000만엔으로 전년대비 14.7%의 감소를 보였으며 결국 총 88억6000만엔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한편 본국인 일본에서는 맥을 추지 못하던 시세이도는 그러나 중국과 홍콩 지역에서는 펄펄 나는 듯한 영업 실적을 올렸다.
2004년 중 시세이도의 중국 및 홍콩 지역 매출은 도합 230억엔까지 치솟아 전년대비 24%나 뛰어 올랐다.
이사회장으로 물러난 모리오 이케다 전 사장으로부터 사령탑을 물려받은 신조 마에다 새 사장은 중국에다 초점을 맞춘 해외영업 확대를 위해 이미 3개년 계획을 세워놓고 이를 추진하고 있다.
시세이도의 전체 매출액 중 해외매출은 현재 27.5%를 차지하고 있는데 마에다 신임사장은 3개년 계획의 추진으로 이를 30%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오는 6월 주주총회의 인준으로 정식 취임하게 되는 신조 신임사장은 중국 지역에 대한 40억엔 규모의 선행 투자가 이루어져 현재 300개의 제휴점이 2,3년 안에 5000개로 늘여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국 지역 매출 규모를 오는 2007년까지 7400억엔까지 잡아 현재보다 갑절 이상 뛰어 오르도록 계획, 추진 중에 있다.
시세이도의 전체 매출 중 화장품만의 비중은 78.9%를 차지하고 있지만 일본 자국 내에서의 화장품 매출 증가율은 고작 0.3%에 그쳤을 뿐이다.
그러나 해외 시장 전반에서의 매출 증가율은 10%에 달했다.
특히 중국 시장은 해외 시장 전체 매출 증가를 이끄는 강력한 동력이었다.
시세이도 제품들은 해외시장에서 전반적인 인기를 누렸는데 보테 프레스티지 인터내셔널 계열의 향수들과 함께 나르스, 질 등 독립 브랜드들 역시 좋은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시세이도는 2004년 중 특히 헤어케어 제품을 중심한 토일렛토리 분야에서 고전에 빠졌으며, 토일렛토리 분야는 전년대비 8.9%나 뒷걸음질했다.
이것은 일본 시장 내에서의 격렬한 경쟁 때문이었다고 설명되고 있는데 시세이도는 그동안 도매상들의 재고를 줄이려는 조치를 취해왔다. 그 결과로 시세이도는 헤어케어 제품 위주의 대만 FTS회사를 아예 폐쇄해 버리고 타이완 코스메틱에 합병시켜 버렸다.
한편 시세이도는 최근 말레이지아 현지 대리점 모회사와 합작 회사 설립 운영에 정식 합의했다.
지난 1958년 말레이지아에 진출한 시세이도는 28년 동안 한 대리점과 거래해 오다 이 대리점을 이번 합작 파트너로 삼은 것이다.
시세이도는 말레이지아에서 스파 및 미용실 등을 포함한 다각적 사업을 벌여 연간 30억엔의 매출을 계획하고 있다.webmaster@geniepar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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