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상품권이 전문점의 매출에 도움을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건강상품권을 취급하는 매장을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해본 결과 취급 전문점의 매출에 플러스 알파 효과를 주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유동인구가 많은 강남이나 영등포의 경우 그 효과가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가장 큰 효과는 신규 고객이 늘어난다는 것. 건강상품권을 취급하는 전문점이 전국 130여개에 불과한 만큼 상품권 소지자들이 가맹전문점으로 집중되고 있어 고객수가 늘어난다는 설명이다. 또 상품권 소지 고객이 상품권 금액 이상으로 제품을 구입하는 경우가 많아 고가품 판매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벤트시 상품권을 판촉물로 제공해 매장 이미지 향상과 회수를 통한 매출 향상도 일부 매장에서는 성과를 거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건강상품권에 대한 점주들의 인식부족으로 인해 부작용도 적지 않게 나타나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가맹전문점에서 상품권을 취급하지 않는 것. 상품권을 소지한 소비자가 안내서에 따라 가맹전문점을 찾아가더라도 매장에서 상품권을 거부해 문제가 되고 있다. 건강상품권을 발행하는 국민건강증진(주)에 따르면 가맹점에서 상품권을 거부해 소비자의 항의가 제기되는 경우가 빈번하다고 한다. 현재 건강상품권을 취급하고 있는 매장은 전국화장품전문점협회원 매장 130여 곳. 이중 상당수가 건강상품권으로 인해 플러스 알파 효과를 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지만, 일부 매장은 상품권을 거부해 소비자와 매장, 국민건강증진측 모두에게 피해를 입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증진의 양은석 관리과장은 이러한 부작용을 “점주들의 이해부족에서 일어나는 현상”이라며 “건강상품권은 어떤 경우라도 전문점에 이익이 될 뿐이지 절대 손해는 주지 않는다”고 확신했다. 양 과장은 “상품권의 결제는 팩스를 받는 순간 바로 이뤄지며, 회수가가 95%일지라도 제품을 판매하기 때문에 피해는 전혀 없다”말했다. “오히려 상품권으로 인해 신규 고객 창출이 가능하며, 상품권 금액보다 비싼 제품을 구입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플러스 알파 효과를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건강상품권 취급을 거부하는 일부 매장의 경우 상품권에 대해 오해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상품권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는 부천의 한 점주는 “상품권을 가지고 오는 고객을 돌려보내기는 싫지만 상품권을 자꾸 취급하다 보면 건강상품권측에서 상품권을 구매할 것을 강요할 것 같아 일부러 피한다”고 속마음을 토로했다. 또 “상품권을 결제받기가 번거로울 것 같아 귀찮아서 취급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양 과장은 “건강상품권은 현재 기업을 통해 판매가 이뤄지며 약국, 화장품 전문점, 씨채널안경점, 유아복전문점 등에서 회수하는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며 “화장품 전문점에 상품권을 판매하는 일은 없을 것이며 상품권을 받아주기만 해도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결제의 불편함에 대해서는 현재 상품권을 취급하고 있는 코스몰 칼라피아의 정승교 사장의 말을 인용해 “상품권의 넘버만 팩스로 우송하면 바로 결제가 이뤄지기 때문에 아주 간편하다”고 설명했다. 건강상품권은 현재 전국화장품협회와 독점계약이 맺어져 있는 상태며 전화협회원 매장이 없는 상권의 경우 비회원 매장도 가맹점 신청이 가능하다. (문의: 02. 588-8555) <최철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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