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업체들이 새해를 맞이하며 일제히 인사이동을 단행, 전열을 정비했다. 창립 60주년을 맞는 태평양이 10여 명의 부사장을 탄생시키는 등 대규모 승진 인사를 단행한 데 이어 LG생활건강도 사장을 교체해 새로운 의욕을 보이고 있다. 엔프라니도 현 경영진을 전격 퇴진시키며 일단 유희창 전무 체제에 들어갔다. LG생활건강 대표 차석용 씨 ◇LG생활건강=1월 1일부로 신임 대표이사 사장에 차석용 씨를 선임했다.<사진> 차 신임 사장은 미국 P&G, 쌍용제지, 한국P&G 등의 사장을 거쳐 최근까지 해태제과 사장을 지내 소비재 산업부문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은 전문 경영인이라고 LG 측은 설명했다. LG 측은 차 사장이 그동안 소비재 산업의 기업들을 맡아 우량기업으로 성장시키는 과정에서 보여준 탁월한 경영 능력을 높이 평가했다며 최근 수년간 극심한 내수 불황과 국내외 업체들 간에 더욱 치열한 경쟁을 치르고 있는 소비재 산업 환경 속에서 1등 LG생활건강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굳힐 수 있는 CEO로서 적임자라고 판단한다고 발탁 배경을 설명했다. 차 신임사장은 지난 2001년부터 LG생활건강의 사외이사로 활동해왔기 때문에 LG생활건강 내부 사정에 대해서도 밝은 편이다. △1953년 서울 생 △1981년 뉴욕주립대(회계학) 졸업, 미국 공인회계사 자격 취득 △1983년 코넬대 경영대학원 석사(MBA) △1985년 미국 P&G 입사 △1994~96년 필리핀 P&G이사 △1996~97년 P&G 아시아지역 종이제품 총괄 수석 재무담당 전무 △1997~98년 P&G 아시아지역 탬폰 사업부 총괄본부장 △1998~99년 쌍용제지 사장 △1999~2001년 한국 P&G 사장 △2001~04년 해태제과 식품 사장 엔프라니 유희창 대표전무 ◇엔프라니=엔프라니를 명실상부한 화장품 중견 업체로 이끌어온 김해관 대표와 김충호 상무가 일선에서 물러나고 유희창 연구소장 겸 공장장을 신임 대표이사 전무로 선임했다. 김 전 대표는 경영고문으로, 김 전 상무는 경영자문으로 위촉됐다. 엔프라니는 2월 주총을 통해 새로운 경영진을 구성할 것으로 보인다. 유 대표는 새해 시무식을 통해 고객 중심의 수익성을 중시한 경영혁신과 엔프라니만의 스타일을 강조했다. 최권호 연구소장 전무 승진 ◇코스맥스=최권호 중앙연구소장을 전무로 승진시키는 등 정기 인사를 단행했다. 최 소장은 코스맥스 자회사인 기능성 화장품 용기 개발업체 씨디알의 대표이사 전무로 발령 냈다. 또 관심을 모은 중국 상하이 현지법인 총경리(대표)에는 최경 상무를 발령, 중국 공장의 본격 가동에 맞춰 중국 내수 공략에 힘을 실을 것으로 보인다. 복진석 시판사업 이사 영입 ◇코리아나=1월 1일부로 시판 영업의 마당발로 불리는 복진석 오르시아 대표를 시판사업 이사로 영입했다. 라미화장품 코리아나 시판사업부 오르시아 등에서 뛰어난 영업 능력을 보여온 복 이사를 영입함으로써 급변하는 시판시장에서 다시 한번 도약할 기회를 갖게 됐다고 코리아나는 설명했다. 유니코스 임진욱 대표 ◇유니코스=1월 1일부로 신임 대표이사에 임진욱 이사를 선임했다. 임 대표는 마케팅 본부장, 총괄이사를 거쳤다. 한편 마케팅 영업 총괄 본부장에는 김용배 마케팅 팀장을 임명했다. 유닉스 정재기 부사장 ◇유닉스=미용기기 전문 메이커인 유닉스는 1월 1일부로 정재기 전 웰라코리아 부사장을 부사장으로 영입했다. 정 부사장은 라미화장품 용마유통 등을 거쳐 2002년 웰라코리아 부사장을 역임했다. (420호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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