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올해 말까지 전국 300개 매장 구축과 1100억원 매출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지난해 비해 매장수에선 6.6배, 매출에선 무려 9배의 신장률을 보인 수치다. 2005년도에는 경기상황에 따른 변수가 있겠지만 전국 400개 매장에 1700억원 매출액을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11월 23일 에이블씨엔씨가 ‘미샤 매출 1천억원 달성과 해외 진출계획"과 관련해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한 내용이다. 하지만 이같은 성과에도 불구하고 일부에선 향후 성장전망에 대해 다소간의 부정적인 의견을 보이고 있다. 미샤가 지금까지 외형적인 성장에만 초점을 맞추다보니 가맹점 개설정책 수립에 혼선을 빚고 있고 예상매출 추산도 일부 허점을 드러내고 있다는 점이다. 미샤측에 따르면 미샤의 전체 매장수는 241개점(11월 23일 현재)이며 이중 직영점 16개점을 제외하면 순수 가맹점수는 225개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올해 12월말까지 예상 점포수는 300개점에 이를 전망이다. 이는 지난해 45개점과 지난 6월말 172개점과 비교해 볼 때 각각 6.6배, 1.7배 가량 성장한 수치다. 올 상반기 미샤측이 밝힌 올해 전체 예상 매장수 200개점에 비해 무려 100개점이 초과한 셈이다. 이로 인해 일부 가맹점을 중심으로 본사 측의 가맹정책에 대한 우려섞인 목소리를 보내고 있는 실정이다. 올해 초 가맹점 계약을 맺은 한 점주는 “계약당시 영업담당자로부터 인구 20만명당 1개점 오픈인 본사 가맹방침이라는 말을 들었다"며 “올해 예정 매장수는 200개 정도이며 향후에도 300개점은 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가맹점주는 “가맹점 수를 늘리는 데 급급하기보다는 개별 가맹점의 경영과 수익성을 증대시키는데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야 한다"며 확대중심의 가맹정책에 대한 아쉬움을 표현했다. 그는 또 “신규가맹점 계약시 가맹점의 수익성에 대해서도 막연히 최고 수치를 제시해 현재 기대이하의 매출에 상당한 실망을 느끼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처럼 가맹점들이 매장수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것은 초저가 매장의 성패가 입지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10~20대 젊은 여성층을 타깃으로 한 박리다매에 초점을 맞추는 초저가화장품의 특성상, 입지지역이 매우 한정돼 있다는 점이다. 동일 상권내의 매장수 증가로 가맹점간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결과적으로 점포별 수익성 악화로 이어지지 않을까 염려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미샤측이 발표한 매출실적을 보면 이같은 상황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있음을 감지할 수 있다. 상반기에는 172개 매장에서 500억원의 매출실적을 올린데 반해 하반기에는 241개점에서 600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이다. 물론 온라인 매출액과 경기상황 등 변동요인이 있지만 점포당 매출액을 단순 비교해 볼 때 상반기에는 1개 매장당 2억9000만원의 수익을 올렸고 하반기에는 점포당 2억5000만원 매출을 기록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지방의 한 가맹점주는 “가맹점 확대를 통해 전체 매출규모를 늘리고 제품 발주단가 하락과 경영효율을 높이려는 데서 출발했다"고 점포확장배경에 대해 설명한 뒤 “무분별한 가맹점 확장 경쟁으로 가맹점의 수익을 악화시켜 공멸의 위기를 맞지 않을까 염려스럽다"는 우려도 내비췄다. 이미 포화 조짐을 보이는 초저가시장에서 이같은 가맹정책이 결과적으로 힘없는 일부 가맹점들만 속죄양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의 지적이다. (415호 3면) - 김유진 기자 toyoujin@c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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