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참이냐, 현상유지냐 아니면 결별이냐" 화장품 점주들이 고민에 빠졌다. 이유는 시판 흐름이 누구도 예측할 수 없을 만큼 급변한데 따른 진로 고민이다. 단순한 트렌드로 생각했던 초저가가 아예 시판시장을 주도하는 양상을 띠고 있고 여기에 메이커들도 사운을 걸고 브랜드숍에 뛰어들면서 점주들이 심각한 압박감에 시달리고 있는 것이다. 더구나 소비자 욕구가 갈수록 다양화되고 고급화됨에 따라 이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변화의 필요성이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다는 점도 한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 때문에 점주들은 재투자를 통한 경쟁력 확보냐 아니면 브랜드숍 동참이냐 차라리 업종전환을 하는냐는 세 가지 방향을 놓고 고민 중이다. 반포지하상가의 한 전문점 사장은 “전문점 시장의 위축이 하루 이틀에 일어난 것은 아니지만 이제 미래를 예측할 수 없을 만큼 위기상황에 봉착한 것 아니냐”며 “이 때문에 전문점운영에 대한 결단을 내려할 시점인 것 같다”고 토로했다. 그동안 지나친 가격경쟁이 전문점 불신, 취급품 불신, 소비자 불신 등의 악순환으로 이어져 고객 이탈과 매출 하락이라는 결과를 자초했고 이미지 쇄신을 통해야 지금의 난국을 극복할 수 있다는 목소리가 강하게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이를 위해 일부 전문점은 브랜드숍의 전환을 적극적으로 고려하고 있으며 일부에선 아예 현재 매장에 대한 전면적인 시설 보수를 계획하고 있다. 전문화, 고급화 차별화된 매장을 만드는데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는 생각이다. 반면 일부에선 향후 전문점 시장 회복국면이 여전히 어렵다고 보고 업종 폐업이나 변경을 검토하고 있다. 주택가를 중심으로 한 소형 전문점들의 시장 이탈이 가속화되고 있다. 중심 상권의 경우에도 폐업을 했거나 고민하는 매장들이 속속 나타나고 있다. 명동의 모 전문점 사장은 “지난해 말부터 업종 전환을하려고 이리 저리 알아보고 있지만 워낙 전체 경기가 다운돼 있어 그냥 버티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전문점주는 “이미 성숙기를 지나 쇠퇴기에 접어든 기존 전문점 시장을 고려해볼 때 아무리 변화를 추구한다고 해도 예전 같은 성장은 장담하기 힘들 것"이라고 부정적인 의견을 보였다. (408호 11면) - 김유진 기자 toyoujin@csmt.co.kr

  webmaster@geniepark.co.kr

<저작권자 © 제니파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