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창구 식품의약품안전청장이 지난 9일 중앙인사위원회에 사표를 제출하고 공식적으로 사의를 표명했다. 심 청장은 사임의 변을 통해 “PPA 감기약 파문에 대한 모든 도의적 책임을 지고 사임한다”며 “파문이 일어난 직후 사임할 생각이었으나 과장된 감기약의 부작용에 대한 해명, 복지부 감사, 당정협의, 국회 상임위 등 바쁜 일정 때문에 늦어졌다”고 밝혔다. 또한 그런 과정을 거치면서 국민들의 오해가 어느 정도는 해소돼 최소한의 소임은 마무리했다고 심경을 털어놓았다. 심 청장은 교수로 재직하던 서울대학교로 복귀하게 된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심창구 청장을 조기 경질하고, 지난번 만두파동에 이은 이번 감기약 파문 등을 거치면서 문제점이 상당수 노출된 식약청의 조직·업무를 대폭 혁신하겠다고 밝혔다. 그간 행정조직보다는 연구조직의 기능이 강조돼온 식약청의 조직·업무 개편의 경우 행정조직의 역할을 확대시키는 방향으로의 전환이 유력시되는 가운데, 화장품을 포함한 관련 업계에서는 향후 식약행정이 규제와 단속 일변도로 흘러가는 것 아니냐며 조심스러운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399호 5면) - 이봉구 기자 viewsion@c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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