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시트 美서도 명품 대열, 순수비타민C 안정화 최고 수준


더페이스샵 기술연구소 조 병 기 소장

더페이스샵은 몰아치기에 능한 야구 선수 같다. 한동안 잠잠하다가도 어느 순간엔가 4타수4안타에 타점도 6,7개를 쓸어 담는 슬러거를 연상케 한다.





런 장타자이기에 관중은 열광하고 일거수일투족이 관심의 대상이다. 더페이스샵이 짧은 시간에 고도성장을 이룬 이면에는 이같은 사풍(社風)이 자리하고 있음을 짐작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더페이스샵의 기술연구소도 ‘주인’ 닮아 짧은 시간에 유명 연구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그 한 가운데에 바로 조병기 소장이 있다. 아모레퍼시픽과 코리아나를 거치며 28년을 오로지 화장품 연구개발에 미친 사나이다. 그가 지휘봉을 잡고 이 기술연구소는 연구원 1인당 최다 특허출원 건수를 기록하고 있으며 자체 개발한 마스크 시트를 미국 여성들에게 사랑받는 한국 대표 화장품 자리에 올려놓았다.





조 소장은 이 연구소의 주요 성과로 물을 함유한 함수계 타입의 순수비타민C 안정화 기술로 탄생시킨 ‘플레보떼 화이트 크리스탈 퓨어비타 프로그램’과 나노 기술을 적용한 마스크 시트 제품 개발을 든다.





더페이스샵 송기룡 대표도 이에 대해 “비록 역사는 짧지만 뛰어난 연구성과”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으며 특히 미국 등 해외 소비자에게도 사랑받는 제품이라고 강조하고 있을 정도다. 이 연구소는 이러한 연구를 바탕으로 올해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국제화장품학회(IFSCC)에서 국내 업체로는 가장 많은 6건의 논문을 발표하기에 이르렀다.



조 소장은 업체들이 특히 자외선차단제와 관련, 솔깃한 얘기를 들려줬다. 내년에는 EU에서 제정한 광노화 방지를 위한 규정, 즉 PA/SPF 비율이 적어도 1대3 이상은 돼야 하는 조건을 이행해야 하기 때문에 이를 만족시키는 새로운 자외선차단제의 출현이 불가피하다는 것. 따라서 광노화 방지를 위해 다양한 기능을 갖춘 신제품이 내년에 쏟아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또 친환경 제품이 상당히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았다.





유기농 인증 마크를 부착한 제품이나 저탄소 배출 제품 등이 각광 받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리고 해외에서는 손상된 피부의 여러 기능을 동시에 회복시켜주는 다기능 제품의 개발이 활발할 것이라고 한다.






마스크 시트 얘기를 안 할 수 없다. 조 소장은 이미 이 마스크 시트가 더페이스샵의 간판 제품이 됐다며 나노 공학을 이용해 개발한 것으로 해외 19개국에 진출해 있다고 자랑한다. 올해 8월에는 미국 최대 드럭스토어인 월그린스에 정식 입점해 미국 전역 6천여 매장에서 판매되고 있다.





미국 소비자들은 15~20분 동안 얼굴에 붙였다 떼는 마스크 시트에 대해 간편한 방식과 뛰어난 효능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 열풍에 대해 미국 NBC 방송은 한국을 대표하는 상품으로 단독 소개하기도 했다.





국책연구 과제도 수행중인 조 소장은 이 연구소의 강점에 대해 무엇보다 진지한 연구원들이 큰 자산이라고 평한다. 끈기를 갖추고 독창적인 생각을 유도하는 것이 조 소장의 임무라며 곧 명문 연구소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한다.



엄정권 기자


tastoday@geniepark.co.kr

  webmaster@geniepark.co.kr

<저작권자 © 제니파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