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피협은 모 신문에 ‘사단법인 한국피부관리사협회(가칭)에 대한 경고"라는 제목으로 ‘무분별한 협박행위 즉각 중단하라’고 광고를 게재해 한피협에 대한 공격을 공식화했다.
김 회장은“한피협이 4차례에 걸쳐 음해와 협박성의 공문을 우리측에 보내왔다”며 “회원탈퇴를 하지 않으면 신분상의 불이익을 주겠다는등의 공문 내용에 공개 사과하라는 대피협의 입장을 밝힌것”이라고 광고 게재 이유를 밝혔다.
김 회장은 또 “한피협은 관련 업체에도 공문을 보내 ‘대피협을 도와줄 경우 자격증이 신설되면 가만 두지 않겠다’는 협박성 공문을 보내 이에 대한 경고의 의미”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한피협 조 회장은 “대피협은 자격증 신설에 대해 우리측과 입장이 다르자 대한피부교수협회의 몇몇 교수가 만든 단체로서 창립 목적이 너무 불투명하다”며 “대피협의 창립 목적은 시대를 역행하는 자격증의 업무 영역만을 분리하고자하는 그들의 뜻을 관철하기 위해 만든 것에 불과하다”라고 말했다.
조 회장은 대피협의 협박성 공문 주장에 “대피협이 피부미용인들을 속이고 있어 정확한 사실을 알리기 위해 공문을 회원들에게 보낸 것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한피협측은 광고내용에 대해 현재 임원진들이 대응책을 논의중이라고 밝혀 앞으로 이 두 단체의 공방은 정면 충돌로 이어질 가능성까지 낳고 있다.
그러나 이 두 단체의 공방속에 피해를 입는 것은 결국 일선의 피부미용인들이라는 것이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현재 피부미용관련업계에서 정식으로 활동하고 있는 단체는 이 두 단체이외에 사단법인 대한미용사회 중앙회 피부위원회(위원장 최수원. 이하 위원회)다.
이 세 단체는 매년 학술 세미나 및 기자재 박람회를 각각 개최하고 있어, 결국 똑같은 행사를 찢어나누는 것이라는 지적과 함께 부스 참여 업체나 관람객 모두가 피해를 받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위원회는 3월 29일~30일 서울 여성플라자에서, 한피협은 4월 12일~13일 서울 교육문화회관에서 이미 치렀고 대피협은 오는 5월26일 교총에서 행사를 치른다.
피부미용업체 한 관계자는 “지금과 같이 어려운 경기 상황에서 세 단체가 집단 이기주의에 빠져 행사를 각각 치르는 것은 예산과 인력 낭비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몇몇 사람들의 이익때문에 업계 전체가 망가지고 있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피부미용업계는 영세성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이유는 모든 피부미용인들이 현행 공중위생법의 문제라고 입을 모은다.
현재의 국가자격증제도로는 피부미용계가 살수가 없게 되어있다고 개탄하고 있다.
이러한 피부미용인들의 공감이 형성되어 한때 한피협이 주도했던 과천 정부청사 앞 시위에서는 엄청나게 많은 피부미용인들이 모였고, 시위를 막는 경찰 앞에서 부산에서 온 한 피부미용인은 “자격증이 신설되지 않는다면 이 자리에서 목숨을 끊겠다”며 울부짖기도 했었다.
그러나 바로 피부미용인들의 염원인 자격증 신설을 둘러싸고 세 단체는 집단 이기주의에 의해 피부미용업계를 찢어놓고 있는 것이 바로 피부미용계의 현주소다.
이제 세 단체는 자격증 신설보다 자신들의 타당성을 설명하는 일이 주 업무가 되는 어처구니없는 현실에 이르렀다.
세 단체는 시간이 지나면 피부미용인들에게 뭐라고 변명해야 할지 고민해야 하는 시간도 다가오고 있다. (384호 7면)
- 신연종 기자 samsam21@csmt.co.krwebmaster@geniepar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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