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동안의 극심한 불황에 시달리던 일본 화장품업계에 백화점 매장으로부터 희망의 서광이 비쳐오기 시작했다. 일본경제신문 최근 보도에 의하면 일본 여성들의 외제 고급 브랜드 화장품 수요가 최근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어 프록터앤드갬블사의 경우 지난해 25%의 매출 증가를 기록했다. 외제 고급 브랜드 화장품들은 주로 백화점 매장을 차지하고 있어 최근의 기미가 경기 회복의 전주일까 유통업계들까지 기대에 차 있으며, 그 결과 너도나도 백화점 매장 개설 붐이 이는 현상까지 일본 화장품 업계에 일어나고 있다. 일부 백화점들은 유명 외제 브랜드의 입점이 백화점 전체의 품격을 높이는 마케팅 효과까지 있다고 판단 2천만엔대의 판매코너를 특설해 유치에 나서기도 한다. 일본경제신문 조사에 의하면 동경의 이세이단(伊勢丹) 등 10개 유명 백화점 화장품 매장의 약 56%를 외제 고급 브랜드가 차지하고 있다. 랑콤의 경우 현재 100개의 백화점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헬레나 루빈스타인은 세계 최대규모인 60평방미터 크기의 매장을 동경 신주쿠의 한 백화점에 설치했다. 프록터앤드갬블도 3년 전에 비해 백화점 매장을 2배 이상 늘여 놓았다. 전문점의 감소와 편의점에서의 살인적 경쟁에 시달리는 일본 국내 화장품 업체들도 백화점 매장을 기웃거리는 것은 당연, 시세이도와 가네보가 선두에 서 있다. (369호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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