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년에 없는 내수경기 위축으로 중대형 메이커의 올해 영업실적에 적신호가 켜진 가운데 소형사들은 발빠른 틈새시장 공략과 특화된 영업전략을 전개하며 견실한 성장세를 구가하고 있다. 최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연 매출 30억~50억원대의 소형메이커들은 한결같이 △거래점 밀착관리 △틈새 아이템 개발 △효율적인 영업정책 등을 통해 탄탄한 성장기틀을 마련했다. 특히 이들 업체들은 올해 신규 거래점 확보와 점포당 매출액 확대에 집중, 연초 수립했던 매출목표를 상회하거나 달성하는 데 성공했다. 이를 통해 이들은 지난해 보다 많게는 두 배 가까운 매출액을 기록하는 성과를 올리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바이오리 이범로 사장은 “소형사는 규모와 조직면에서 중·대형사와 비교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지만 경기상황에 맞춰 영업전략을 발빠르게 전개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강점”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중·대형메이커들이 최악의 시판유통상황을 맞아 올해는 물론 내년도 사업전망을 제대로 수립하지 못하고 있지만 소형사들은 내년에도 두 자리 이상의 성장목표를 설정할 만큼 공격적인 영업을 펼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쟌퀼화장품(대표 최일)은 거래점에 대한 밀착관리와 가격유지 정책을 펼쳐, 올초 수립했던 30억원의 매출목표를 무난하게 달성했다. 이는 지난해 15억원 매출액에 200%로 성장한 수치다. 이 회사는 전문점들의 매출저하로 신규브랜드 입점을 꺼리는 상황에서도 파킹미용사원 지원 정책을 집중적으로 펼쳐, 올 초 신규 거래점을 확대하는 성과를 올렸다. 이로 인해 지난해까지 100개 선에 불과했던 거래점 수가 현재는 500 점포까지 늘어났고, 점포당 매출액도 덩달아 향상되기도 했다. 이 회사 신윤창 부장은 “거래점주와 신뢰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다양한 지원정책을 펼친 게 매출향상에 기여한 것 같다”고 말했다. 바이오리(대표 이범로)도 틈새수요를 찾기 위한 신제품 개발과 브랜드 육성을 통해 연초 4500만원 수준이던 월매출을 현재 1억3000만원까지 끌어올렸다. 바이오리는 올들어 20대 여성소비층을 겨냥, 월간 여성지 등에 광고물을 집중적으로 게재하며 브랜드 인지도를 크게 끌어 올렸고, 지역과 거리에 따라 직거래와 대리점 유통방식을 이원화시켜 영업비용은 절감하고 효율성은 배가시키는 효과를 거두었다. 이 회사는 지난 1월경에 4개에 불과했던 대리점수가 현재는 11개로 늘어났고, 거래전문점 또한 배 이상 증가한 500개점으로 확대됐다. 빌리디안코스메틱(대표 정성희)은 객단가를 높이는 마시지 브랜드 개발에 적극 나서 성장한 케이스. 이 회사는 기존 200개 거래점 수를 300개로 확충했고, 점당 평균 거래 매출액을 100만원에서 150만원을 확대하는데 성공했다. (365호 5면) - 김유진 기자 toyoujin@c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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