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10대 전문 화장품회사들이 청량음료, 초콜릿, 과자 및 식품 등 인기 대중 제품회사들 과 손잡고 인기 좋은 상표-브랜드나 포장 또는 이미지 등을 판매 증대 수단으로 적극 도입, 활용하고 있다. ‘사랑을 듬뿍’의 의미인 ‘롯타 러브(Lotta Luv’s)’란 상표를 쓰는 미국의 10대 전문 화장품회사는 30가지의 인기 높은 캔디와 스낵 및 청량음료 이름이나 모양 또는 포장을 활용한 화장품들과 목욕용품들을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 롯타 러브의 인기 제품들 중에는 한국에서도 널리 팔리고 있는 음료 중의 하나인 스내플(Snapple)도 들어 있는데, 스내플병 모양과 똑같으나 깜찍한 크기의 앙증맞은 립스틱을 선보이고 있다. 그리고 알루미늄 병마개를 빼어 닮은 모양과 브랜드 이름을 가진 립글로스도 판매하고 있다. 롯타 러브는 스내플 음료 중 인기가 좋은 사과, 바나나, 프루트 펀치 등 14개의 각각 다른 맛 또는 향기를 내는 제품들을 만들어 팔고 있다. 롯타 러브가 스내플 브랜드를 이용해서 판매하고 있는 제품의 매출은 한해 약 4000만달러 규모일 것으로 추산된다. 화장품 회사들의 이런 판매 정책은 실상 미국 기업 사회에서는 흔한 일이다. 미국 3위의 음료회사인 스내플은 영국의 카드베리 슈웹사 소유로 업계 1위의 코카콜라와 그 다음의 펩시 등과 마찬가지로 아예 브랜드 마케팅 부서를 회사 기구로 설치해두고 대중 브랜드 사용권―라이선스를 적극적으로 판매하고 있다. 스내플은 롯타 러브 고객층을 자신의 고객으로 새로이 끌어들일 수 있다는 가능성과 통상 총 매출액의 1∼3%에 달하는 라이선스료 등 현금 수입을 챙길 수 있는 이점을 적극 활용하고 있는 것. 롯타 러브는 특히 스내플이 뉴욕시 재정을 돕는 대신 획득한 이권인 1200여 개 공립학교 내 설치 자판기에 자체 상품을 포함시킬 것을 추진하는 등 브랜드 대여자와의 윈-윈전략을 확대하려 하고 있다. 이와 함께 대중 음료인 스내플을 취급하고 있는 전 미국의 슈퍼마켓과 편의점 및 점포 등을 상대로 등에 올라탄 판매 촉진을 추진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슈퍼마켓 등지의 계산대 부근에다 스내플 브랜드 화장품들을 진열해서 소비자들의 충동 구매를 유발시킬 판매 수단도 강구 중이다. 뿐만 아니라 롯타 러브는 스내플 음료의 경우 상당수 남자 고객들의 습관성 음료라는 점에도 기대를 걸고 있는데, 장기적으로는 립밤 등 남성 고객 시장 개척에도 가능성이 클 것으로 내다보기 때문이다. 또한 롯타 러브와 스내플은 주 고객 연령층이 각기 13∼17세와 18∼24세여서 서로가 고객 연령층 확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롯타 러브는 심지어 스내플의 냉장고 등 진열 방식까지 적극 도입, 상대적으로 널리 알려진 스내플 브랜드를 업고 자체 화장품의 시장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미국의 10대 전용 화장품 회사들 중에서 롯타 러브 외에도 ‘본 벨’회사가 유명한 초콜릿 상표인 스키틀스와 스타벌스트 등과 제휴, 자체 화장품 판매 촉진에 나서고 있다. 그리고 ‘애디드 엑스트라스’회사도 유명 캔디의 포장을 활용한 메이크업 제품을 팔고 있다. (364호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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