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 ‘별들의 전쟁’ - 제니파크 -주간코스메틱신문

화장품 모델은 여자 연예인이면 누구나 한 번쯤 해보고 싶은 선망의 대상이다. 아름다움을 가꾸는 화장품 모델이 된다는 것은 연예인이기 이전에 여자로서 자신의 아름다움을 공인받는 것이기 때문. 더욱 중요한 것은 자신의 이름값을 높이고 더 많은 수입을 보장받는 관문이기 때문이라는 것이 설득력 있는 분석이다. 그동안 화장품 모델은 유명 배우나 탤런트 일색이었다. 흘러간 스타들은 예외 없이 화장품 모델 출신인 것을 보면 확연해진다. 이같은 배우 탤런트 선호 현상은 아름다운 얼굴 깨끗한 피부 날씬한 몸매에 기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처럼 미의 경연장에 최근 세대교체 움직임이 조심스럽게 나타나고 있다. 그 선봉에 선 연예인은 단연 이효리. 배우나 탤런트 출신도 아니면서 섹시한 표정과 눈웃음으로 인기 절정기를 맞고 있는 가수 이효리는 요즘 최고의 스타. 이효리는 로레알의 비오템 모델로 발탁돼 화제를 모았다. 로레알은 전통적으로 국내 모델을 기용한 일이 없기 때문이다. 로레알 관계자는 “이효리는 한국인 중국인 일본인도 사로잡을 수 있는 캐릭터”라며 해외 진출 가능성을 비치기도 했다. 개런티는 파격적이라는 후문이다. 또 기존의 스타에게 도전장을 내민 스타는 범아시아 스타로 떠오른 가수 보아. 그녀는 최근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미샤 브랜드로 잘 알려진 에이블씨엔씨 측과 전격 계약했다. 6개월 전속 계약으로 이달 중 지면광고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계약금은 비공개로 보아의 스타성으로 보아 미루어 짐작할 뿐이다. 한편 색조 전문업체인 코스라인은 가수 빈과 재계약해 우정을 과시했다. 코스라인은 지난해 계약할 때만 해도 빈이 유명세를 타지 않았으나 1년새 훌쩍 커버려 재계약하는데 다소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효리 보아 빈은 공교롭게도 모두 가수로서 대체로 낮은 연령대의 열광적 팬을 갖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는 업체에서 장래성을 높이 산 측면도 있으나 화장품 사용 연령이 점차 낮아지고 있는 현상과 무관하지 않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반면에 태평양 코리아나 한국 한불 등의 전속 모델은 대체로 검증된 배우나 탤런트들로서 위의 업체들과 대조된다. 태평양 모델은 톱스타 예약자리라는 말이 있을 만큼 연예인들이 탐내는 자리. 라네즈는 이나영, 아이오페는 전인화, 남성화장품 미래파는 이병현을 쓰고 있다. 이들은 실제 연령도 제품 타깃 연령과 비슷해 제품의 이미지를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 특히 전인화는 깨끗한 인상과 깔끔한 피부가 아이오페의 이미지에 잘 부합, 이른바 궁합이 맞는 모델로 꼽히고 있다. 코리아나의 채시라는 92년 ‘코 코리아나’라는 멘트와 함께 가볍게 코를 튕기는 CF로 혜성같이 등장해 아직 코리아나 모델로 활동하는 국내 화장품업계 최장수 모델이다. 유행 주기가 갈수록 짧아지는 추세 속에 12년이나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은 채시라의 변치않는 아름다움과 코리아나의 안정지향 이미지와도 잘 어울린다는 평을 듣고 있다. 한국화장품은 김남주를 모델로 기용해 재도약의 기회로 삼고 있다. 모델 선택은 운도 따라야 한다. 모델이 도중에 스캔들이나 결혼 등으로 하차할 경우 브랜드 이미지에도 큰 타격이 오기 때문. 이런 점에서 소망은 모델 선택에 행운이 따랐다는 평이다. 모델 안정환의 월드컵 대활약 덕분에 매출이 그야말로 ‘장난이 아니게’ 상승했고 건강미인 김혜수 또한 오늘날 소망의 일등공신이다. 에뛰드는 송혜교의 드라마 덕분에 매출이 급증한 것은 잘 알려진 사실. 다만 요즘 송혜교의 결혼설이 나돌아 에뛰드의 애간장을 태우고 있다. (360호 3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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