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가네보-가오 화장품부문 통합 - 제니파크 -주간코스메틱신문

일본 화장품 업계에 엄청나게 큰 지진이 일어나 세계적 후폭풍을 몰고 올 수 있는 변혁의 바람이 불어닥치고 있다. 시세이도를 정점으로 한 일본 화장품 업계 2위의 가네보가 3위 고세 다음인 4위 가오와 화장품 사업 부문만의 통합에 전격 합의, 일본은 물론 국제 화장품 업계에 일파만파의 파동이 예상된다. 섬유사업 부진으로 635억엔의 적자 압력에 시달리던 가네보는 가오의 건실한 자금력에 끌려 통합에 나서 한수 위인 가네보의 유명 브랜드, 해외 마케팅면에서 능력을 내주며 양측의 시너지 효과를 나눠 갖기로 했다. 두 회사 간의 통합 작업은 우선 2004년 3월까지 가네보 단독으로 샴푸를 제외한 자사의 화장품 사업 부문을 떼어 내어 새로운 화장품 회사(회사 이름 미정)의 설립으로 시작된다. 가오는 새 회사의 주식 49%를 사들이게 되며, 매각 대금으로 가네보는 경영 개선과 구조 조정을 하게 된다. 2002년 말 기준 약 20억9백만달러의 매출을 올린 가네보와 24억3천만달러 매출 규모인 가오의 화장품 부문은 오는 2007년 3월까지 모두 새 회사에 통합, 합작 회사로 공동운영에 들어간다. 이로써 약 48억3천만달러 매출 규모인 시세이도에 바짝 맞붙을 수 있게 되는 셈. 2002년 말 약 1조4천억엔 규모의 일본 화장품 시장에서는 이들 외에 고세와 업계 5위의 일본 맥스 팩터 등 대기업들이 그간 큰 경쟁 없이 사이좋게 나눠먹는 형세를 이루고 있으며, 그리고 2000여 개의 일본 내외 중소 화장품 회사들이 저가 품목과 통신 판매 및 편의점 판매 분야 중심으로 비교적 건실하게 영업하며 대기업 장악분을 침투해 들어가고 있는 중이다. 이와 같은 화장품 시장에서 가네보와 가오의 통합, 합작은 지금까지의 일본 화장품 업계 구도를 바탕부터 뒤흔들어 놓는 것으로 평가돼 그 파장이 업계 전체로 퍼져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두 회사 관계자들에 의하면 합작되는 새 회사는 가오 중심의 생산 분야와 가네보 중심의 판매 분야의 두 자회사를 거느리게 된다. 또한 가네보는 판매회사의 실적을 모회사에 활용할 수 있게 된다. 통합, 합작의 새 회사는 가네보와 가오의 강력한 브랜드들을 공유하고, 제품 개발과 생산 및 판매 그리고 물류 분야에서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총 매출의 약 27%를 해외에서 올리고 있는 시세이도에 비해 가네보는 약 6%, 그리고 가오는 약 1.5%를 해외에서 올려 왔는데, 새 회사는 상대적으로 우월한 가네보의 해외 영업망을 활용, 해외 영업의 활성화와 신규 개척을 주요 목표로 삼고 있다. 두 회사 간의 통합 발표문에서는 시세이도를 의식한 일본 내에서의 위치 강화는 물론 아시아와 유럽 및 미국 지역에서의 위상 제고를 통한 글로벌 화장품 회사 건설 의욕도 분명히 했다. 가네보와 가오의 화장품 사업 통합 및 합작은 원칙 합의 후 올 연말까지 구체안을 확정하게 된다. 일본 화장품 업계 전문가들은 두 회사의 합작이 강력한 브랜드력과 원활한 자금력이 뒷받침돼 시너지 효과를 나타낼 경우 폭발적인 저력을 발휘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두 회사의 통합과 합작이 복잡한 절차와 과정을 거쳐야 하고 또 장기간에 걸친다는 점에 회의와 부정적 시각을 감추지 않고 있기도 하다. (359호 11면)

가네보ㆍ가오의 회사 개요

회사명

대표이사

회사 창립(화장품 진출)

전체 종업원수(화장품 분야)

자회사 수(해외지사)

가네보

다까시 호아시

1887(1961)

14,141(9,300)

11(14)

가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