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화장품 회사들이 여름 특수를 노린 제품들을 속속 출시하고 있다. 매년 여름이 다가오면 여성들의 몸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기 시작, 화장품을 고를 때도 바디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게 나타나게 된다. 수입화장품 업체들은 이와 같은 여성들의 심리를 십분 활용, 앞다투어 슬리밍 제품을 출시하며 여름 시장 공략에 주력하고 있다. 더군다나 여러 조사결과 슬리밍 제품의 경우 국산화장품 보다 수입화장품에 대한 소비자 인지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나 수입 업체들의 슬리밍 시장 확대모색 조만간 이어질 예정이다. 금년만큼 슬리밍 제품이 매출 급상승 곡선을 그린 적은 없었다. 슬리밍 시장이 형성되어 본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전개하려 할 무렵인 98년에 닥친 외환위기로 인해 슬리밍 제품은 그동안 많은 소비자들의 뇌리에서 잊혀졌던 것이 사실. 그러나 한동안 주춤했던 건강한 신체에 대한 관심이 근래에 급속도로 확산됨에 따라 슬리밍 시장은 활기를 띄게 되었다. 이미 97년 하반기에 슬리밍 제품을 출시하여 바디 제품에 대한 인지도가 높은 비오템에서는 최근 ‘드레인 멩쐬르’를 새롭게 내놓았다. ‘드레인 멩쐬르’는 자두, 포도 추출물과 카페인 성분이 함유되어 붓기 제거와 혈액 순환을 원활히 해준다고 비오뗌 측은 홍보하고 있다. 니베아 서울은 안티 링클 크림을 새롭게 리뉴얼한 ‘니베아 바디 Q10 퍼밍 로션’을 출시하고 본격적인 마케팅 활동에 들어갔다. 니베아 서울은 TV와 잡지, 기타 PR 방법 등을 동원하여 코엔자임 Q10을 함유하고 있는 ‘니베아 바디 Q10 퍼밍 로션’의 우수성을 알린다는 방침이다. 클라란스의 경우 지난 3월 말, ‘바디 컨투루 컨투롤’을 새롭게 런칭함과 동시에 대대적인 광고 활동으로 판매 시장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클라란스는 바디용품 주력 브랜드라는 기업 이미지를 십분 활용하여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크리스챤 디올에서도 지난 3월 바디 퍼밍제품인 ‘바디 모델’을 런칭했다. ‘바디 모델’은 첨단 섬유 산업의 산물인 식물성 단백질과 부드러움을 위한 실리콘 미소구체가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었다고 홍보하여 판매에 주력하고 있다. 엘리자베스 아덴에서도 그린티 추출물과 천연 보태니컬 성분을 업그레이드한 ‘올 오버 셀룰라이드 스킨 트리트먼트 위드 그린티’를 5월 출시하고 슬리밍 제품 시장에 새로운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그간 슬리밍 제품을 출시하지 않았던 이브 생 로랑도 ‘링쀼르’런칭하며, ‘링쀼르’는 지방질의 산이 셀룰라이드 세포에 쌓이는 것을 막아주는 효과가 뛰어나다는 것을 집중적으로 소개하여 인지도를 높여나갈 예정이다. 시슬리는 기존의 제품들에 올 3월 새롭게 런칭한 ‘휘또 스뀔띠랄’을 추가해 본격적인 슬리밍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휘또 스뀔띠랄’은 권위 있고 독립적인 임상치료 기관에 의해 주관된 테스트를 거친 후 출시된 것이다. 니베아의 관계자는 “금년 초순경만 해도 몇몇 업체에서 한정된 제품만 출시되던 슬리밍 시장은 이제 다양화·세분화되는 것 같다”고 전제한 뒤 “각 사들이 나름대로 효능이 인정된 제품을 앞다투어 선보이고 있기 때문에 화장품 시장 내에서 슬리밍 제품이 차지할 비중은 점차 확대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또한 이브 생 로랑의 관계자도 “최근 몇 년간 수입사 위주로 슬리밍 제품을 출시하기는 했으나 금년처럼 슬리밍 출시 붐이 일어난 적은 없었다”라고 말하며 “여성들의 건강하고 날씬한 몸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는 시점과 맞물려 있기에 초여름을 전후하여 대대적인 판촉 전쟁이 일어날 것으로 본다”라고 말했다. <옥인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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