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말 특허청이 발표한 국내 전체 화장품 시장 규모는 약 6조2000억원에 달한다. 그 중 색조 전체 시장의 규모는 지난해 생산실적기준으로 6천700억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에 업계의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색조제품의 경쟁은 다른 제품보다 더욱 치열하다.
특히 색조 화장품은 다른 제품보다 트렌드 변화가 심해 업계에서도 예측하기 힘들다고 호소하는 부분. 색조 트렌드는 초기 커버력이나 가벼운 사용에서 기능화·전문화되는 트렌드로 변화하고 있다. 이에 발 맞춰 업계는 기능성 색조 제품을 다양하게 출시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색조에서의 기능성 제품으로 출시되는 것은 주로 자외선 차단 기능이 있는 메이크업베이스나 미백기능이 있는 트윈케익이 대부분.
태평양의 마몽드 멀티 베이스 SPF 28, 코리아나화장품의 엔시아 컬러 피트 UV 투웨이 케이크 SPF 28, 아스트라 윈 에이지 메이크업 베이스 SPF 20, 한불화장품의 ICS 컴포트 피니쉬 SPF 16 등은 자외선 차단 기능을 지닌 대표 제품들이다.
또한 나드리화장품의 메소니에 루시드 화이트닝 투웨이팩트와 LG생활건강의 이자녹스 화이트 포커스 워터프루프 이엘원 메이크업베이스 등의 제품은 미백기능이 있는 베이스 메이크업 제품들이다.
한편 포인트 색조에서도 입술이 도톰해 보이는 효과가 있는 립스틱이나 립글로스, 민감한 눈 주위의 주름개선 효과가 있는 아이섀도 등도 수입사들을 중심으로 출시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중 기능성 색조 시대 도래
한 가지 기능만 강조하는 색조제품도 차별화하기 힘들어졌다. 미백, 주름개선, 자외선 차단 등 복합 기능성이나 이중 기능성을 내세운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출시한 한국화장품의 A3F[on] 메이크업 제품은 주름개선과 자외선 차단으로 국내 업체에서 처음으로 이중 기능성 화장품을 승인받았다.
한국화장품 관계자는 “A3F[on] 메이크업은 주름개선 효과와 자외선 차단의 이중 기능성 메이크업 제품"이라고 소개했다. 현재 이중 기능성 제품은 한국화장품의 A3F[on] 메이크업 제품 외에 태평양 아이오페 화이트젠 메이크업제품 등이 있다.
이 같은 미백과 주름개선, 자외선 차단 등 이중 기능성으로 출시되는 국내사 수입사 메이크업 제품들을 살펴보면 주로 3만원대 이상 고가제품들로 포지셔닝 되어 있다. 이에 대해 업계의 한 관계자는 “기능성 화장품은 제품에 있어 기능까지 고려하는 타깃층이 고가 제품을 구매하는 계층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입술을 도톰하게 눈가는 탱탱하게
아직까지 포인트 색조제품에는 기능성 승인을 받은 제품들이 많이 출시되어 있지 않다. 하지만 수입사 제품 중에는 입술을 도톰하게 보이게 만드는 립스틱이나 눈가 주름을 방지해 주는 아이섀도가 출시되고 있는 것이 사실. 겉으로 인증받았다고 표기하지 않지만 카운슬링이 가능한 백화점이라는 유통 공간에서 소비자들에게 충분히 어필되고 있는 셈이다.
이에 국내사들도 포인트 메이크업의 기능화에 대해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은 포인트 메이크업 제품의 시장성에 의문을 가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유행 사이클이 빠르고 컬러로 승부하는 립스틱이나 아이섀도에서 기능을 염두하고 사는 소비자들은 그리 많지 않다"고 설명하며 “시장도 성숙되지 않은 상태에서 모험을 하기 쉽지 않은 편"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기능성 색조 제품은 무시할 수 없는 흐름이다. 특히 최근 유행하는 웰빙 트렌드로 인해 소비자들의 기능성 색조 제품에 대한 관심이 증가되고, 새로운 마케팅 기법을 추구해야 하는 업계의 요구가 맞아떨어지면서 더욱 기능성 색조 시장은 증가될 것으로 업계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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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한국화장품 마케팅팀 백정인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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