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에서의 화장품 판매액이 지난 1분기에 1,100여 억원을 넘어섰다. 일각에서는 성장한계에 다다른 것 아니냐는 다소 이른 지적도 제기되고 있지만 여전히 연간 100% 이상 성장하고 있음이 확인됐다.
그러나 향후 시장의 성장 가능성과 수익성 전망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릴 수 있다.
여기서는 직접 사이버화장품쇼핑몰을 경영하는 입장에서 나름대로 시장의 성장성과 수익성 및 기타 사항에 대한 의견을 피력하고자 한다.
먼저 인터넷 쇼핑몰의 자연스런 발전을 가로막는 장애요인으로 해당 분야의 상품 및 시장 특성, 인터넷 판매에 따른 특기사항인 온라인 시장의 막강한 잠재력을 강압적으로 누르고 있는 제조사들의 자사 제품 가격 보호 정책을 꼽을 수 있다. 또한 타 사이트들을 고사상태로 몰고 가는 대형 선발 경쟁업체들의 무분별한 가격 할인도 문제다.
물론 소비자들은 당연히 저렴한 제품을 구매하려 들려고 하지만 이러한 과당 경쟁은 인터넷 쇼핑몰의 전반적인 발전을 가로막는 장애 요소가 된다.
현재 메이저급 사이트의 가격 경쟁으로 인해 수익성은 날로 나빠지고 있다. 현 경제상황과 맞물려 쇼핑몰은 최악의 위기를 맞고 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주문 고객층을 분석한 결과 서울이 전체 주문의 55%를 차지하고, 경기가 16.8%, 부산이 3.6% 등 모든 주문이 수도권에 집중이 되어 있다. 주문 고객의 80%는 20대 여성이다. 주문이 가장 많은 시간대는 점심시간 전후다.
쇼핑몰을 이용하는 고객이 가장 주안점을 두는 것은 역시 가격이다. 화장품이라는 제품 자체가 온라인 오프라인, 전국 어디서 사든 동일한 제품이기 때문에 가격이 저렴한 것을 찾기 마련이다.
또한 가격이 낮다는 점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하고, 혹시 발생할 수 있는 여타 불편한 것도 감안해 주기도 한다.
이와 같은 점에 비춰볼 때 20대 여성 중심의 고객층은 충분히 확대될 수 있다. 향후 인터넷 생활 인구의 연령 폭이 더욱 증가하고 남성 및 지방 고객의 유입이 늘 경우 사이버화장품쇼핑몰 업계 또한 그 과실을 딸 수 있을 것이다.
물론 그 전에 경제 여건이 호전되고 업계도 나름대로 물류 시스템을 정비해야 하는 전제조건이 따라붙는다.
현재 눈에 띄는 추세 중의 하나가 화장품쇼핑몰에서 여성 포털 또는 종합 쇼핑몰로 변모해가는 것이다.
나름대로 장단점이 있겠으나 전문성 제고와 가격질서 유지를 위해서는 화장품전문 쇼핑몰이 더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이 같은 생각은 다른 곳도 마찬가지겠지만 사이트의 디자인에도 반영되고 있다.
커뮤니티 운영도 중요
최근에는 고객들이 모여 제품에 관한 정보를 교환하거나 습득할 수 있도록 커뮤니티를 운영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
또한 매주 새로운 이벤트와 여러 신상품, 브랜드세일 알림 서비스 등을 진행하고, 대형 검색사이트의 메인 화면에 광고를 게재함으로써 끊임없이 쇼핑몰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 오프라인이나 공중파 광고도 진행할 수 있다.
이처럼 사이버화장품쇼핑몰 업계 역시 업체 간의 마케팅 전쟁이 점차 거세지고 있다. 특히 업체의 난립과 경기 침체로 말미암아 수익성이 떨어지면서 마케팅 비용은 늘고, 마진은 제자리걸음을 하는 악순환도 야기되고 있다.
향후 성장 가능성은 분명하다고 본다. 그러나 수익성까지 동시에 확보하기 위해서는 가격 경쟁 위주가 아닌 서비스와 사용상의 편리성, 다양한 제품 구비로 승부할 수 있는 체제가 돼야 할 것이다. (357호 17면)webmaster@geniepar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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