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양 야구동호회 ‘오딧세이’ 태평양 오딧세이 야구단. 출범 10년이 넘었지만 중간에 활동이 흐지부지하던 것을 본격 재건한 지 2년. 지난해엔 서울지역 써니리그에서 당당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눈부신 성장을 했다. 이 동호회 회장 겸 중견수를 맡고 있는 직판사업부 교육팀의 이병효 씨는 “난세를 잘 극복하자”며 강한 남성의 이미지로 향수 이름을 따 동호회 이름을 오딧세이로 지었는데 그만 회사의 다른 브랜드 매니저들에게 “우리 브랜드는 홍보 않느냐”는 눈총아닌 눈총을 받았다고 한다. 지금 인원은 28명으로 회사 내에서는 많은 편. 프로야구 선수 출신 2명이 공격 수비 코치를 전담하고 투수도 선발 중간계투 마무리로 나눠 운영할 정도로 탄탄하다. 입회 희망자는 많지만 선발은 엄격하다. 특히 중요 포지션인 투수와 포수는 희망자를 대상으로 테스트를 거쳐 뽑는다. 이 회장은 “동네 야구 수준으로 보면 큰코 다칩니다. 룰도 아주 엄격하고 수준도 높습니다” 이들은 3~10월엔 월 2차례 리그 경기를 하고 쉬는 주엔 회사 연수원 잔디구장에서 땀을 흘린다. 진짜 재미는 경기 뒤풀이. 가족 동반해서 식사를 겸한 여흥은 재미 만점. 이 회장은 “경기도 중요하지만 직원끼리 화합하고 애사심을 키울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소득”이라고 한다. 총무인 마케팅 이노베이션팀의 신호석 씨는 “회사가 경비의 절반을 보태줘 늘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 덕분에 얼마 전 새 유니폼을 맞췄다”며 환히 웃는다. 한국화장품 산악회 “전에는 혈압이 좀 높았는데 등산을 하고부터는 나도 모르게 잔병치레가 없어졌어요.” 이렇게 등산 예찬론을 펴는 산악회 회장 권오범 감사팀장. 권 팀장은 벌써 4년째 회장직을 장기집권하고 있다. 한국화장품 산악회는 언제 생겼는지 정확히 아는 사람이 별로 없을 정도로 오랜 역사를 갖고 있다. 권 회장도 “아마 30년은 넘었을 걸요” 한다. 회원들은 매월 2째주 토요일 산행에 나선다. 회원의 절반 정도인 20~30명이 단골 멤버. 얘기하며 웃고 떠들면서 한걸음 한걸음 오르다 보면 어느새 정상. 이들이 느끼는 쾌감은 그냥 산에 오르는 것. 산에서 내려와 삼겹살에 소주 한잔하는 뒤풀이가 산행의 숨은 재미. 이렇게 서로 친해지고 업무가 다른 직원들의 고충도 이해할 수 있다고 한다. 이들은 매년 2차례 이벤트를 갖는다. 여름엔 내린천이나 동강에서 리프팅을 즐기고 한겨울에는 스키캠프를 찾아 산에 오르지 못하는 아쉬움을 달랜다. 언젠가 설악산을 무박2일로 종주하면서 저녁에 간식으로 먹은 라면 때문에 모두가 배탈이 나 일렬로 늘어서 일보던 일은 듣는 사람마다 배꼽을 쥐게 한다. 총무를 4년째 하고 있는 유재천 대리와 김봉순 씨는 산행 연락 등 준비에서부터 뒤처리까지 궂은 일을 도맡아 한다. 그래도 “산에 가면 누구나 말이 통해요. 직원 단합에는 최고죠”라고 입을 모은다. 권 회장은 “올해는 꼭 백두산을 오르고 싶은데… 비용 때문에…”라며 말끝을 흐린다. 마음을 벌써 천지에 오른 듯 하다. 한불화장품 문화동호회 ‘지팡구’ 한불화장품 문화동호회 지팡구의 시작은 일본어 공부를 위한 동호회였다. 따라서 이름도 일본을 뜻하는 지팡구. 3년이 넘는 시간 동안 일본문화동호회를 거쳐 현재의 문화동호회로 변신을 거듭해왔다. 매달 공연, 영화, 콘서트, 독서 등 주제를 선정해 다양한 문화를 체험하는 지팡구는 직장생활로 인해 소홀해지기 쉬운 문화에 대한 목마름을 해소해주고 있다. 지난달에는 이소라 콘서트를 관람하고 다가오는 5월에는 야외오페라 투란도트를 보러갈 예정이다. 현재 회장을 맡고 있는 김민영 씨(코랑스사업부 교육팀)는 “두 세달에 한 번씩은 큰 공연을 보러가고 중간에 영화나 독서를 권장하는 등 편중된 문화를 지양하도록 세심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말한다. 작년만해도 개그콘서트, 박정현 콘서트, 호텔서 열렸던 라틴밴드 공연 등을 다녀왔다. 이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한여름에 즐겼던 야외 파티 공연. 워커힐호텔에서 바베큐 파티와 함께 즐겼던 열정적인 라틴 밴드 공연이 특별한 추억으로 남는다고. 공연을 즐기는 자리가 많은 만큼 공연비용 또한 만만치 않지만 한달의 회비는 오천원이다. 회사 측에서 매달 1인당 만원의 지원비가 나오고, 고액공연의 경우 본인 비용이 추가로 부담되고 있다. 지팡구는 현재 여자회원이 90%를 차지할 정도로 여성의 파워가 대단하다. 그러나 여성들이

  webmaster@geniepark.co.kr

<저작권자 © 제니파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