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화장품 시장을 3두 체제로 나눠 갖고 있으면서도 상대적으로 쳐져 있는 듯하던 유니레버가 대표적 브랜드인 ‘도브’를 내세워 화장품 시장의 공략을 가열화하고 있다. 로레알 및 P&G(프록터앤드갬블)사와 함께 세계 화장품 시장을 이끌고 있는 유니레버는 주업인 식품 제조판매에서 서서히 그러나 눈에 띄게 화장품 비중을 늘려 오던 터에 지난 1월 모발제품을 새로 출시한데 이어 오는 6월 얼굴 피부 관리용 화장품을 또 런칭한다. 46년 전 얼굴용 비누 하나로 출발한 도브는 유니레버의 화장품 영역 확장의 선봉장이 되어 이번 ‘에센셜 뉴트리엔츠’를 야심적으로 출시하게 된 것이다. 2년간의 준비 끝에 내달 런칭되는 에센셜(필수적) 뉴트리엔츠(자양분)는 도브의 중심 브랜드 중 하나로 키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도브의 최고 경영자층에 의하면 에센셜 뉴트리엔츠는 얼굴에 자양분과 수분을 원활히 공급해서 피부 건강을 증진시켜 안면의 윤기를 유지하는데 획기적 기능을 발휘한다고 자랑하고 있다. 또한 도브 기술진에 의하면 에센셜 뉴트리엔츠는 자양분의 칵테일로 지방분은 물론 아미노산, 칼시움 및 비타민 A, E와 B5 등을 기본으로 해서 녹차와 포도씨 추출물, 광천수 등 다양하게 추가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도브 제품이 자랑하듯 에센셜 뉴트리엔츠도 알칼리액이 들어 있지 않아 피부 손상 가능성을 줄여준다고. 도브의 기술개발 관계자들에 의하면 모든 사람들은 윤기나는 건강한 얼굴 피부를 소망하는데 기존의 단순 화장품들보다는 피부에 자양분을 공급해 줘 피부를 건강하게 함으로써만 윤기의 생성과 유지가 가능하다는 주장이다. 에센셜 뉴트리엔츠는 클렌저, 로션 및 크림류로 구성돼 8가지 용기로 출하된다. 유니레버 관계자들은 시장에서 1, 2위 이내의 제품만을 취급한다는 것이 회사목표라고 전하고 있는데 연매출 규모 5억3300만달러의 모이스처라이저의 경우 P&G의 올레이가 선두이고 도브의 자매품인 폰즈가 2위이다. 그리고 연매출액 2억5700만달러 규모의 클렌저의 경우 폰즈가 1위이고 올레이가 2위이다. 관계 전문가들은 에센셜 뉴트리엔츠가 연매출 규모 2억달러 선을 목표로 하고 있을 것이라고 추산하고 있다. 유니레버의 국제 화장품 시장 참여 확대 선봉장이 될 에센셜 뉴트리엔츠의 출발은 우선 약 3500만달러의 예산으로 미국에서 샘플을 뿌리게 된다. 오는 7월부터 연말까지 살포되는 샘플들은 기존 고객과 인터넷 및 팩키지 형태. 미국 가정 셋 중의 하나는 도브 제품을 쓰고 있다고 유니레버는 자랑하고 있다. (333호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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