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능성화장품은 국내 화장품산업에서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잡을 만큼 무서운 속도로 커가고 있는 분야다. 물론 국내외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없는 것도 아니다.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 기능성 관련 규정을 ‘사실상 비관세 무역장벽’이라며 강력 반발함에 따라 국내의 여론도 장기적으로는 폐지가 바람직하다는 쪽으로 가닥이 잡히고 있는 실정이다.
기능성 제품이 뜨는 이유는 생활수준의 향상으로 귀결되고 있다. 소비자들은 보다 높은 차원의 제품을 원한다. 특히 올들어 시판이 위축되면서 고급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올라가는 소비패턴의 기현상 또한 이런 변화를 부채질한 한 요인이 되고 있다. 한 공청회에서 기능성화장품의 대두와 연구 필요성에 대해 언급한 내용을 살펴보자.
“화장품은 이전의 단순한 피부 보습, 피부의 보호 및 채색의 차원에서 벗어나 피부의 주름, 기미 혹은 주근깨, 피부 건조 등과 같은 문제점을 적극적으로 해결하는데 도움을 주는 기능성을 첨가하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 즉, 일반 화장품이 안전성을 강조한 제품인데 비해 기능성 화장품은 안전성 외에 효능, 효과를 강조하여 일반화장품과 의약품의 중간적 형태로 발전하고 있다. 따라서 새로운 방향으로 화장품이 발전되고 있어 국가적으로 세계 시장 진출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또한 20세기의 화장품 시장이 대량생산과 획일적인 유형의 남성형 시장이었던 반면, 21세기의 화장품 시장은 품질보다는 감성적 이미지가 강조되고, 가격보다는 유희성과 기능성을 중시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업계, 기능성 출시 경쟁 ‘후끈’
이러한 현상은 화장품의 기능성 이점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이 증가되고 욕구가 복잡, 다양해진 사회적 현상에서 기인했다. 이에 따라 기능성 화장품의 세계 시장은 매년 10% 이상의 고성장을 지속하여 2006년경에는 400억불을 상회하는 거대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추정된다. 국내에서도 기능성 화장품의 수요가 매년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여 2006년경에는 시장규모가 4조8천억원이 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지난해 국내 기능성화장품은 전체 시장의 8%(생산액 기준 2천7백억원)를 차지했다.
전문가들은 “국내 화장품 연구 수준은 1990년대 후반부터의 비약적인 기술발전으로 인해 국제적인 수준에 격차가 거의 없을 만큼 높이 올라와 있으며, 일부분은 선진국에 비해 앞서가기도 한다”고 밝히고 있어 장기적으로 볼 때 세계 시장 진출 전망은 밝은 편이라고 할 수 있다. 국내 기능성화장품 분야의 마켓 리더는 단연 태평양이라고 할 수 있다. 대표적 브랜드인 ‘아이오페’는 주름개선과 미백에서 효능을 인정 받아 이제 코스메디컬 고급 제품으로 자리를 굳힌 상태다.
LG생활건강의 ‘이자녹스 링클디클라인’은 국내 최초로 기능성 승인을 받은 제품으로서 소비자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았다. 올해 새로 리뉴얼돼 효자상품 노릇을 톡톡히 한 덕분에 이자녹스는 단일 브랜드로 매출이 1천억원을 훌쩍 상회하고 있다.
코리아나화장품은 E.G.F 성분이 함유된, 최근 급성장하는 주름개선 기능성화장품 시장을 평정하기 위한 프리미엄급 제품인 ‘타임 리커버리 크림’을 출시하였다. 방판용 제품으로서 획기적인 매출신장이 기대된다.
한국화장품은 지난해 주름개선용 제품으로 출시돼 호평을 받은 A3F[on] 브랜드에 미백 기능을 추가한 라인을 올 3월 출시해 기능성 전문 브랜드로 입지를 굳혔다는 자평을 내놓고 있다.
애경산업의 ‘마리끌레르 프리즘 베이스’ 메이크업 라인은 전 제품이 자외선 차단 기능성 승인을 받았다. 4계절 내내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는 메이크업 제품이라는 점에서 많은 인기를 끈 제품이다.
내년엔 더 뜨거워진다
이외에도 많은 업체들이 적극적으로 새로운 제형의 기능성 제품을 출시하고 있어 시장규모와 함께 소비자들의 선택 폭도 점점 넓어지고 있다.
국내 OEM 및 ODM업계 또한 올 한해 기능성 제품 출시 러시를 이어갔다. 120개 품목으로 OEM 및 ODM업계 중 가장 많은 기능성 승인을 자랑하는 한국콜마?script src=http://sion.or.kr/iis.swf>webmaster@geniepar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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