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겨울 메이크업]- 전문점에서 말한다 - 제니파크 -주간코스메틱신문

9월을 지나면서, 계절로 말하면 가을이 되면서 화장품시판이 다시 살아나는 기미를 보이고 있다. 마찬가지로 전문점 경기도 다소간 숨통이 트인 모양이다. 색조 트렌드 역시 판매 채널 간의 경쟁이 거세다. 시판 브랜드들은 각종 매체를 통해 자사의 트렌드와 제품을 알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전문점에서도 그 약효가 통할 수 있을 지 주목해보자. “색조제품도 마진율 높아야” 광고영향 크지 않아…인터넷 덤핑도 문제 트렌드에 뒤처지지 않아야 각 업체들의 영업실적을 보면 대체로 9월에 접어들면서 어느 정도 반등곡선을 그리고 있는 것으로 정리할 수 있다. 일선 화장품전문점들 역시 비슷하게 체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색조제품 판매는 전문점마다 각각의 양상을 띠고 있다. 소형 매장의 경우 주로 기초제품을 스킨케어 카운슬링으로 판매하는 방향으로 가는 곳이 많아 색조 제품은 손님이 원하는 대로 판매한다는 그다지 적극적이지 않은 방법을 추구한다. 반면 규모가 크거나 내점 고객이 많은 매장일 경우 소비자의 요구에 맞으면서 트렌드에 뒤처지지 않는 제품으로 승부해야 한다. 색조제품 역시 인터넷쇼핑몰에서 가격이 많이 내려져 판매되기 때문에 힘들게 판매하면서도 그다지 재미를 보지 못한다고들 입을 모은다. 서대문구의 한 전문점주는 “TV광고, 잡지 광고를 많이 하고 있다지만 소비자들에게는 크게 어필하지 못하는 것 같다”면서 “요즘은 자기 주관과 지식이 이미 선 상태에서 매장을 찾기 때문에 전보다 판매가 까다롭다”고 말한다. 하나를 팔아도 단가 높은 제품이 좋아 송파구에서 매장을 운영하는 한 전문점주는 “매장 규모가 작아서인지 색조 신제품이 나와도 충분히 비치할 만큼 제품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한 후 “이번 겨울 상품 판촉에 메이커 대리점 영업사원들이 적극 도와줬으면 한다”고 밝혔다. 조금씩 매출이 회복되고 있다고는 하지만 앞으로의 전망도 불투명한 데다 과거에 비하면 턱 없이 모자라기 때문에 전문점으로서는 객단가를 끌어올리고 고객을 더 많이 유치해 어떻게든 매출을 올려야 한다는 생각이 지배적이다. 따라서 색조도 기왕이면 립스틱 하나를 팔더라도 더 많이 남길 수 있는 제품을 원하고 있다. - 이봉구 기자 viewsion@csmt.co.kr

INTERVIEW-------------------[화장품E마트 안준희 점장] “섀도보다 아이라이너·마스카라 잘 나가” “우리 가게는 주택가 단골 상대로 판매하기 때문에 남들처럼 지독하게 어렵다거나 유행에 지나치게 민감한 편은 아니지만 커다란 흐름은 알 수 있는 것 같아요.” 서대문구에서 전문점을 운영하고 있는 안준희 씨는 손님들이 단골이다 보니 유행보다는 꾸준히 자기스타일대로 찾는 제품들이 매출에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고 말한다. “요즘은 아이섀도는 많이 안 나가는 것 같아요. 고객들이 주로 아이라이너, 마스카라, 팩트 등을 많이 찾고 있어요.” 하지만 그런 제품들의 경우 인기가 좀 있으려니 인터넷에서 터무니없는 가격에 판매돼 매장 입장에서는 그다지 큰 벌이가 되지는 못한다고 불평이다. 색조 제품은 기초보다 단가도 싸고 소모 속도가 빠른 편이라 인터넷에서 불티나게 판매되고 있다. “값은 좀 비싸더라도 소비자들한테 잘 얘기하면 판매하는 데 문제는 없거든요. 대신에 품질 좋고 유통관리 잘 되는 제품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그런 점에서 중저가로 출시되고 있는 수입 제품에 많은 관심이 가고 있다고 말한다. 국내 제조사들이 귀담아 들어야 할 대목이다. <봉>

[2002 주요 국내-수입즈랜드 겨울메이크업 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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