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점의 마진폭이 예전에 비해 크게 감소했다.
이번 설문조사를 통해 본 사실은 대부분의 전문점들이 30% 미만의 마진을 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체 응답자 중 91.8%에 달하는 수치다.
특히 마진율이 20% 미만인 전문점도 48.4%에 달해 전문점의 수익성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가장 많이 분포된 마진율대는 20~29%로 전체 500개 전문점 중 43.4%에 해당하는 217개 전문점이 답변했다.
그 다음으로 10~19%가 182개(36.4%), 10% 미만이 60개(12.0%)순으로 집계됐다.
반면 30% 이상의 마진을 본다는 답변은 전체 응답자 중 41명에 불과, 8.2%로 조사됐다.
이같은 결과는 현재 전문점의 수익이 극도로 악화되고 있다는 점을 반증하는 사례다. 이는 IMF 이후 전문점의 시장점유율이 하락세를 보이면서 시작된 매장 간 가격할인 경쟁이 한 요인으로 꼽힌다.
더불어 한두해 전부터 급속도록 몰아닥친 인터넷 쇼핑몰의 등장이 또다른 이유로 분석되고 있다.
인터넷 쇼핑몰이 일부 품목에 대해선 50%에 달하는 대폭적인 할인공세를 펼치면서 전문점 마진폭 하락에 한 몫을 했다. 이와 함께 마진보전을 위해 유행하고 있는 거점 유통에 대한 인기도 이같은 추세에 힘을 보태고 있다.
결국 전문점들이 제품구입가는 변화없는 상황에서 이들 외적인 요인탓으로 제품마진율만 30% 미만으로 곤두박질 친 것으로 분석된다.
◆ 가격할인
한편 가격할인 원인에 대한 물음에 절반 이상의 전문점이 인터넷 쇼핑몰 영향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는 전체 응답자의 52.6%(263개 전문점)에 해당하는 수치로 인터넷 쇼핑몰의 가격 파괴가 가격할인에 결정적인 요인으로 지적됐다.
전문점 간의 과다할인경쟁 때문이라는 응답자는 37.6%인 188개점으로, 고질적인 가격할인 관행이 계속 진행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다음으로는 제조사의 가격관리 정책실패가 주요인이라는 답변이 6.6%(33명)으로 조사됐고 소비자들의 할인요구 때문이라는 답변이 3.2%(16명)을 차지했다.
이번 설문내용에서 보듯이 인터넷의 파격적인 가격 할인으로 인해 전문점이 가격 경쟁력을 상실한 상황으로 직접적인 피해를 입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런 상황 때문인지 전문점의 가장 큰 공적은 단연 인터넷쇼핑몰이라 할 수 있다. 실제로 전문점이 인터넷 쇼핑몰로 인해 직·간접적으로 가격할인경쟁에 나설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였다.
일부에선 온라인과의 차별화를 외치고 있지만 결국 온라인상에 노출된 가격앞에 줄줄이 무릎을 꿇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는 것이다. 이 때문에 ‘온라인 보다 싸다’는 광고물을 통해 고객을 유인하는 해프닝도 벌어지고 있다.
◆ 판매지원책
전문점이 선호하는 판매지원책은 제조사의 교육이나 이벤트 등 간접적인 지원보다는 판촉물, 구입가 할인 같은 직접적인 경제지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500개 전문점 중 192개 점(38.4%)이 샘플·판촉물 제공이 필요하다고 밝혀 다수를 차지했다.
두 번째로 많은 응답은 제품매입가 할인 27.6%(138개점)으로 조사됐고 다음으로는 입금리베이트 19%(95개점)으로 밝혀졌다.
반면 메이크업 서비스나 순회사원 지원 등을 선호한다는 의견은 각각 10.6%(53개점)와 4.4%(22명)에 불과했다. 이는 대부분의 전문점들이 직접적이고 경제적으로 도움이 되는 지원책을 바라는 것으로 현장에서 느끼는 경기 체감지수가 상당히 낮게 나오는 원인으로 풀이된다.
특히 올해 월드컵, 지방선거, 폭우 등 외적인 악재가 겹치면서 손님들이 절반 이상 줄었다고 울상짓는<webmaster@geniepar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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